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알파벳 점령한 카드, '처음'부터 '훈' '민' '정' '음'까지 한글 매력 뿜는 카드는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10-09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글날을 맞아 영어가 지배한 국내 카드 상품 이름 속에서도 아름다운 우리말로 매력을 더하는 카드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한글 카드는 상품 이름뿐 아니라 한글 뜻과 연계한 혜택을 통해 우리말을 사랑하는 금융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알파벳 점령한 카드, '처음'부터 '훈' '민' '정' '음'까지 한글 매력 뿜는 카드는
▲ KB국민카드는 한글창제원리를 상품체계에 적용한 '훈·민·정·음 체크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 KB국민카드 공식블로그 갈무리 >

9일 한글 창제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인 한글날이 제578돌을 맞이했다. 이날만큼은 많은 이들이 우리말 사용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기 마련이다.

금융소비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마주하는 카드상품을 들여다보면 어느새 영어이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짧은 이름 안에 혜택 구성에 대한 특징과 대상 고객 등을 집약적으로 담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영어이름이 최종 선택을 받는 일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우리말 이름에 카드상품의 특징을 한눈에 담아낸 상품들도 있다.

신한카드는 6월 ‘신한카드 처음’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처음’이라는 이름에는 신용카드를 처음 사용하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카드라는 의미가 담겼다. 신한카드는 또한 사회생활의 첫 시작을 응원한다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름과 맞물려 카드혜택에서도 신용카드를 처음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요소를 넣었다.

신한카드 처음은 매월을 시작할 때 한 달 목표소비금액을 설정하면 마이신한포인트 500점을 적립해준다. 또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5천 점을 추가로 준다.

‘신한카드 봄’ 신용·체크카드도 우리말 이름에 함축적 의미를 담아낸 사례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봄’에는 서비스를 체험하고 혜택을 받아본다는 의미와 계절의 시작이 봄이라는 점을 활용해 힘차게 시작되는 하루를 지원한다는 중의적 의미가 들어있다. 해당 카드상품은 2023년 4월, 계절로는 봄에 출시된 상품이기도 하다.

혜택을 받아본다라는 카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어디서든, 얼마든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카드 봄 신용·체크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없는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월실적 30만 원을 채우면 신용카드 기준으로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의 0.5%를, 체크카드 기준으로는 0.3%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해당 전월실적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는 0.2%, 체크카드는 0.1%가 적용된다.

KB국민카드에는 단지 우리말 이름을 사용하는 카드를 넘어 한글창제원리를 상품체계에 적용한 ‘훈민정음’ 체크카드가 있다.

훈민정음 체크카드는 ‘훈’, ‘민’, ‘정’, ‘음’ 등 4가지 카드로 구성되며 각 상품에 각기 다른 고객의 소비성향을 담아냈다. 훈 체크카드는 학원, 민 체크카드는 대형마트, 정 체크카드는 백화점·인터넷쇼핑몰, 음 체크카드는 음식점 등 특정 소비영역에 할인혜택을 집중했다.

KB국민카드는 세종대왕이 24개 자음과 모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표현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한 것처럼 각 카드의 혜택을 조합해 다양한 소비성향을 담아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의 우리말 이름 카드 가운데 KB국민카드 인기카드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카드들도 있다. ‘다담카드’와 ‘가온올림카드(실속형)’가 대표적이다.

다담카드는 ‘모두의 이야기를 담았다’라는 의미에서 ‘다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름처럼 다양한 혜택을 패키지로 구성해두고 이 가운데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혜택패키지는 생활팩, 교육팩, 쇼핑팩, 직장인팩, 레저팩 등 5가지가 있다.

가온올림카드의 ‘가온’은 ‘중심’이라는 뜻을 가지는 순우리말이다. 카드가 제공하는 적립혜택에 중점을 뒀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가맹점에서 전월실적과 적립한도 제한 없이 0.7%를 적립해준다. 여기에 주말과 공휴일,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 특정 가맹점에서는 0.5% 추가적립도 해준다.

하나카드는 하나은행과 손잡고 내놓은 ‘달달 하나 체크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혜택이 좋을 때 사용되는 표현인 ‘혜택이 달달하다’와 달마다라는 의미의 ‘다달이’를 포함하는 이름으로 풀이된다. 매달 급여를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입출금상품을 연계하면서 붙은 이름이기 때문이다.

대상 고객에 맞춰 편의점, 배달앱, 커피전문점, 간편결제, 구독서비스 등 직장인의 주요 소비처에서 혜택을 준다. 

달달 하나카드는 간편결제, 쇼핑, 배달, 교통, 커피전문점, 생활요금, 구독서비스 등 생활 영역 다방면 혜택을 제공한다. 적립률은 0.3%에서 최대 10%다.
 
알파벳 점령한 카드, '처음'부터 '훈' '민' '정' '음'까지 한글 매력 뿜는 카드는
▲ 우리카드는 줄임말을 상품이름에 사용한 '카드의정석 칼퇴 체크카드'를 내놨다.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카드상품 이름으로 줄임말을 종종 사용하고 있다. 우리말을 채택하면서도 대상 고객의 성향 등을 고려해 재밌는 느낌을 주기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9월 ‘카드의정석 칼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칼퇴’는 퇴근 시간이 되면 바로 퇴근한다는 ‘칼 퇴근’의 줄임말이다.

우리카드는 카드이름을 두고 “퇴근 후 다채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사회초년생의 시간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직장 퇴근 뒤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저녁 6~11시 사이 음식점·커피전문점·편의점 결제 건에 5% 캐시백 혜택을 준다.

자기계발을 위한 소비를 하는 고객이라면 운동·미용·전자책 관련 가맹점에서 5%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카드의정석 오하 체크카드’를 독자카드로 개편해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

‘오하’는 ‘오늘 하루’의 줄임말이다. 고객의 즐거운 하루를 담아내는 카드상품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하 체크카드는 MZ세대의 소비성향을 분석해 반영한 카드 상품이다. 쇼핑, 음식, 취미, 일상분야를 대표하는 인기 가맹점에서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체크카드지만 최대 30만 원 한도로 ‘소액신용한도(하이브리드)’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조혜경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국회 이제는 경제위기 대응, '반도체 지원' '전력망 확충' 'AI 육성' 입법 재개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