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46%(1.66달러) 상승한 68.9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시추 장비. <연합뉴스> |
같은 날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93%(1.36달러) 오른 배럴당 71.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이어지며 상승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이날 기준 허리케인 프랜신 영향에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앨러배마주, 테네시주 등에 홍수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해당 경보에 영향을 받는 인구는 약 1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랜신 영향권에 있는 멕시코만 일대의 정유사들은 일부 생산 설비 가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규모는 일 73만 배럴 수준으로 멕시코만 일대 생산량의 4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수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9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도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에 이어 12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도 보고서를 통해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원유 수요가 일 97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90만 배럴로 변경했다. 중국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