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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여동생의 아들, 자수성가로 매출 1조 기업군 이뤄 [2024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4-09-1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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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김근수는 후성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이다. 퍼스텍 회장을 겸하고 있다.

1948년 9월15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여동생 정희영씨와 김영주 전 한국프랜지공업(현 한국무브넥스) 명예회장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대건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 한국내화를 인수하고 1983년 울산화학을 사들이면서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해 독자행보를 시작했다.

냉매와 반도체용 특수가스 같은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분야에서 사업을 키웠으며, 전기자동차시장 확대에 앞서 2차전지 전해질 에 진출해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그룹 이름 '후성(厚成)'은 자신의 호에서 따왔다.

Chairman of Foosung
Kim Keun-so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이 2024년 5월31일 한국내화 CCN 공장의 완공식에서 김용민 그룹 총괄부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 등 임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내화>
△후성그룹의 지배구조
후성그룹은 2024년 8월14일 기준 종합 내화물기업인 한국내화, 불소화합물 및 2차전지용 소재사인 후성, 방위산업체 퍼스텍 등 3개의 코스피 상장사와 국내외 23개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거느린 중견그룹이다.

후성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23개에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후성정공 △화공기기 및 탱크산업 등 플랜트산업 시설 전문기업 한텍 △전자제품용 커넥터 부품을 전문 개발·생산하는 트래닛(옛 후성테크)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종합 무역상사 후성코퍼레이션 △무인항공기 개발 전문 유콘시스템 △종합 건설업체 일광이앤씨 △냉동수산물 등 식품 수출입 유통 전문업체 오션스글로벌 등이 포함된다.

후성그룹은 2008년 설립된 후성홀딩스(옛 후성HDS)가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0여 년 동안 화학, 자동차, 방산, 건설, 시스템 등 기초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세를 확장해왔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소주후성화공유한공사, 후성과기(남통)유한공사, 후성 신재료(남통) 유한공사, 후성폴란드유한회사, 후성글로벌, 한텍, 한스 등 7개가 있다.

후성그룹은 김근수와 장남 김용민 총괄부회장 두 사람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김근수는 2024년 8월14일 기준 후성 주식 1253만9352주(11.69%)를 들고 있다. 후성의 최대주주는 2235만7970주(20.85%)를 들고 있는 아들 김용민 총괄부회장이다.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후성홀딩스 7.23%, 일광이앤씨 4.10%, 퍼스텍 0.41%, 트래닛 0.54%, 한국내화 0.39%, 후성정공 0.48% 등이다.

친인척으로는 장녀 김나연 후성코퍼레이션 대표 0.08%, 차녀 김주연씨 0.08%, 손자 김호중씨 0.11%, 손자 김재중 0.07%, 부인 허경씨가 0.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근수는 김용민 총괄부회장과 특수관계자 6명, 친인척 5명을 합쳐 총 46.04%의 지분율로 후성을 지배하고 있다.

김근수는 2024년 8월14일 기준 상장 계열사인 한국내화 주식을 693만732주(16.88%)를 가진 최대주주다. 한국내화 주식은 계열사 퍼스텍이 16.17%, 후성홀딩스가 15.94%, 김용민 부회장이 8.57%, 후성이 2.60%를 보유하고 있다.

친인척으로는 부인 허경씨가 0.02%, 장녀 김나연 대표가 0.79%, 차녀 김주연씨 0.78%, 손자 김호중씨 0.43%, 손자 김재중씨가 0.02%를 들고 있다.

김근수는 특수관계인 9명과 합쳐 62.20% 지분율로 한국내화를 지배하고 있다.

김근수는 또다른 상장 계열사인 퍼스텍 주식을 2024년 8월14일 기준 1233만492주(25.2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으로 김용민 총괄부회장이 17.57%, 부인 허경씨 0.40%, 김나연 대표 0.16%, 김주연씨 0.51%, 손영익씨 0.07% 등 총 5명이 있다. 김근수는 특수관계인 5명과 합쳐 43.99%의 지분율로 퍼스텍을 지배하고 있다.

이 밖에 김근수는 후성홀딩스(35.32%), 후성정공(6.69%), 트래닛(옛 후성테크, 12.01%), 일광이앤씨(11.0%)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후성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총 3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김용민 대표이사, 송근 부사장이, 사외이사는 정홍식 UNIST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맡고 있다. 김근수는 2024년 3월28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됐다.

후성은 감사위원회 대신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상근감사는 송충식 전 현대제철 부사장(CFO)이 맡고 있다.

△반도체시장 역성장 탓에 2023년 적자 전환
후성이 2022년 큰 폭의 성장세를 뒤로 하고 2023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후성은 반도체용 특수가스 및 냉매 전문 공급업체이다.

후성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5231억 원, 영업손실 461억 원, 당기순손실 843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도에 비해 매출은 14.3%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폭도 컸다.

이와 같은 실적 악화는 전해질(LiPF6) 가격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전방산업 둔화로 인한 전해액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도체 시장의 역성장에 따른 D램, 낸드(NAND)용 반도체 에칭가스 및 증착가스 수요 감소 등의 영향도 받았다.

특히 전자·반도체 산업 침체로 후성의 대표 생산 특수가스인 육불화부타디엔(C4F6), 육불화텅스텐(WF6) 등의 수출과 내수가 모두 감소했다.

여기에 2023년 9월 전방 반도체 고객사 감산 및 재고 조정에 따라 낸드용 반도체 에칭가스(C3H2F6) 생산 공장 가동 중단 및 정기 보수에 들어간 것도 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2024년 들어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후성은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204억 원, 영업손실 51억 원, 당기순이익 1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5.3%, 당기순이익은 109.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나 2023년 9월 중단했던 울산공장 반도체용 에칭가스(C3H2F6) 생산을 2024년 4월 재개하면서 2024년의 실적은 2023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Who Is ?]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 후성 실적.
△퍼스텍, 대한항공과 공급계약 체결
퍼스텍은 2024년 7월8일 대한항공과 313억 원 규모의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 초도양산사업을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퍼스텍의 2023년 매출액 1731억 원의 약 18.1%를 차지하는 규모다. 본 계약은 2024년 7월5일에 체결됐으며 계약 기간은 시작일만 공시됐고 종료일은 체계사업의 종료일이 미정이기 때문에 추후 확정되면 공시된다.

계약의 세부사항은 방위산업의 보안관계로 공개되지 않았다.

퍼스텍은 1975년 8월 설립돼 1989년 5월 코스피에 상장된 방위산업 전문업체다. 김근수가 2003년 인수해 후성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무기 및 총포탄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며 최근에는 항공기나 헬기 등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회사 유콘시스콘을 통해 무인기(드론)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무인기분야에서 국내 선두권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내화, 고기능성 내화물(CCN) 공장 준공
한국내화가 2024년 5월31일 용강의 재산화 방지 및 흐름 유량 조절 기능성을 강화한 내화물(CCN) 공장을 준공했다.

한국내화는 이날 당진공장에서 준공식을 갖고 고기능성 내화물 생산을 본격 시작했다.

산업용 내화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인 한국내화는 1973년 설립 이후 지난 50년간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해왔고 이번 고기능 내화물 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할 기반을 놓았다.
 
충남 당진시 송산면에 위치한 CCN 공장은 2022년 7월 착공해 2년 여만에 준공됐다. 304억 원을 들여 연간 325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CCN공장은 자체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췄다.
 
내화물은 고온에서 연화되지 않고 견뎌내는 물질로 모든 공업로에 사용되는 소재다. 국내외 철강금속 관련 각종 공업로와, 석유화학, 유리 등 산업용 공업로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용된다.
 
철강금속 분야에서 내화물은 강(Steel)의 품질 및 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한국내화가 개발한 CCN 내화물은 강의 흐름에 밀착돼 사용할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이다.
 
한국내화는 일관제철 연속주조용으로 제품을 우선 공급하고 전기로제강 분야로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안정화와 함께 추가적인 투자를 추진해 연산 6천 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고기능성 제품의 경우 해외기업들과 맺은 제휴 등을 통해 공급을 하고 있지만 한국내화는 자체적으로 기술인력 확보하고 3~4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국산화를 이뤄냈다. 특히 CCN 내화물은 일반 내화물과 달리 X-ray 검사 등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갖췄다.

한국내화는 KCC(옛 고려화학)의 사업부였으나 김근수가 1980년 7월 인수한 현대그룹 방계기업이다. 현대제철의 조업에 사용되는 내화물의 대다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이나 기타 내화물이 사용되는 시설을 대상으로 내화물의 판매 및 시공업무를 하고 있다.

△후성, 낸드 반도체용 에칭가스 생산 재개
후성은 2024년 4월8일 울산공장에서 반도체용 에칭가스(C3H2F6) 생산을 재개한다고 공시했다.

2023년 9월11일 중단된 이후 약 7개월 만이며, 재고소진과 고객사 수요 등을 고려한 조치다. 후성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후성이 낸드 반도체용 에칭가스 생산을 재개한 데 이어 실제 2024년 들어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후성은 불소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화학원료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애초 냉매 제조로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 제조업체로 이름을 얻고 있다.

후성은 1983년 6월에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화공사업부가 별도법인으로 독립하면서 창립됐다. 창립 당시 회사명은 울산화학주식회사였고, 2008년 후성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후성은 형석이라는 광물에 함유된 불소(F)를 화학반응을 통해 불화수소(HF)로 제조하고, 이 불화수소를 이용해 각종 유기, 무기화합물을 합성해 낸다. 우리나라 불소화합물 제조의 최고 선두주자로 평가된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공동연구를 벌여 '꿈의 물질'로 불리던 프레온가스를 개발해 상용화하기도 했다.

다양한 종류의 프레온가스 중 대형에어콘 냉매로 사용되는 프레온 22, 자동차 에어콘 냉매 및 발포제로 사용되는 프레온 11/12를 생산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프레온가스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에서 프레온가스가 오존층 파괴물질로 지정되면서 후성은 프레온가스의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후성은 리튬 2차전지 전해액의 전해질로 사용되는 리튬육불화인산을 수년간의 연구 끝에 상용화해 2차전지 시장에서 국내 유일의 전해질 제조업체로 재도약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국내 유망기업으로 소개
2022년 8월 미국의 3대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Newsweek)에 김용민 후성그룹 총괄부회장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뉴스위크는 전세계 유망 기업들을 소개해 왔는데, 2022년 8월5일호에서 '한국: 아시아의 호랑이가 으르릉거린다'(South Korea: Asian Tiger still roaring)라는 제목으로 한국 기업들을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이번 보도에서 대한항공, OCI, MDM그룹 등의 기업들이 소개하면서 후성을 기초화학 분야의 유망 기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김용민 후성그룹 총괄부회장이 인터뷰 기사도 따로 실었다.

김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후성의 사업분야, 해외시장 진출전략 및 친환경 비전에 대해 알렸다.
[Who Is ?]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 미국의 3대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가 2022년 8월5일호에 김용민 후성그룹 총괄부회장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뉴스위크>는 '한국: 아시아의 호랑이가 으르렁거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후성을 비롯해 한국의 여러 기업을 소개했다. <후성그룹>
△후성그룹이 걸어온 길
1983년 6월 울산화학을 설립했다.

1983년 9월 K-12/22 병산공장을 준공했다.

1985년 6월 불산(55%) 공장을 준공했다.

1987년 10월 KORFRON-11/12 공장을 준공했다.

1989년 9월 무수불산 공장을 준공했다.

1996년 2월 산성불화암모늄 공장을 준공했다.

1997년 11월 후성그룹이 출범했다.

2002년 11월 불산(55%/ 70%) 제조시설을 준공했다.

2004년 2월 LiPF6 공장을 준공했다.

2004년 11월 절강후펑화공유한회사를 설립했다.

2005년 3월 CDM UNFCCC를 최초등록했다.

2008년 4월 쑤저우후성화공무역공사 설립했다.

2009년 7월 국가환경경영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011년 6월 후성과기(남통)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12년 4월 후성 종합연구소를 준공했다.

2016년 4월 후성신재료(남통)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17년 9월 LiPO2F2 공장을 준공했다.

2024년 3월 김용민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 후성의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 공장 전경. 후성은 1983년 6월 현대중공업 화공사업부가 분리 독립하면서 출범했다. <후성>
김근수는 2012년 후성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한국내화와 후성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며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외아들인 김용민 부사장이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며 2세 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1976년생인 김용민 총괄부회장은 1999년 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 코넬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현대해상 뉴저지 지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후성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후성그룹 부회장인 동시에 후성과 퍼스텍, 한국내화 공동대표를 겸임하며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온전한 지배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9월 현재 김근수가 주요 계열사 최대주주와 2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그룹 계열사의 총매출이 1조 원을 훌쩍 뛰어넘지만 지주사 체제가 좀처럼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지배구조가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후성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상장 3사(한국내화·후성·퍼스텍)는 건실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어 그룹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상장 3사가 그룹의 캐시카우라면, 비상장사인 후성홀딩스는 지배구조의 핵심 축이라고 볼 수 있다. 울산화학에 뿌리를 둔 후성홀딩스는 2007년 12월 투자자산을 제외한 사업 전체를 후성에 양도했고, 곧바로 상호를 후성HDS로 변경했다. 후성HDS는 2023년 1월1일부로 후성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후성홀딩스는 계열사 합병을 거치며 지주사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그 결과 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 대다수가 후성홀딩스 휘하에 놓여 있다.

이에 오너 일가는 후성홀딩스를 지배함으로써 나머지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24년 4월26일 기준 김근수와 김용민 총괄부회장이 보유한 후성홀딩스 지분은 90%에 근접한다.

하지만 후성홀딩스는 핵심 계열사인 상장 3사에 대한 지배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2024년 8월14일 기준 후성홀딩스의 후성과 한국내화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7.23%, 15.94%에 그친다. 심지어 퍼스텍 주식은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김근수와 김 총괄부회장은 상장 3사에 대한 후성홀딩스의 미흡한 지배력을 직접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보완하고 있다. 김근수 지분율은 한국내화 16.88%, 후성 11.69%, 퍼스텍 25.28%을 기록하고 있다. 김 총괄부회장의 지분율 역시 한국내화 8.57%, 후성 20.85%, 퍼스텍 17.57%에 이른다.

◆ 평가

김근수는 정주명 명예회장의 외조카라는 이유로 흔히 '정주영 DNA'를 지닌 기업가로 불린다.

형인 김윤수 회장은 부친이 세운 한국프랜지공업(현 한국무브넥스)을 물려받았지만, 김근수는 후성그룹을 창업하는 길을 택했다. 그룹 이름은 김근수의 호인 '후성(厚成)'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김근수는 1973년 설립한 내화물 전문기업 한국내화를 시작으로, 1983년 현대중공업 화공사업부인 울산화학(현 후성)을 인수하고, 1988년 석수화학을 설립했다.

이후 40여 년간 화학, 자동차, 방산, 건설, 시스템 등 기초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사세를 키워 현재 상장사 3개, 비상장사 23개를 비롯한 총 26개 계열사로 구성된 중견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후성그룹의 연간 총매출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 2023년 후성 5232억 원, 한국내화 4118억 원, 퍼스텍 1731억 원 등 3개 상장 계열사 매출액만 1조1081억 원에 이른다.

자수성가해 ‘1조 소그룹’을 이룬 기업가로 평가된다. 외부 노출이 드물어 '은둔의 경영자'로도 불린다.

김근수는 2012년 대표 계열사인 한국내화와 후성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그 자리를 아들 김용민 총괄부회장에게 물려줬다.

사건사고
[Who Is ?]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 2013년 5월27일 울산시 남구 후성의 프레온가스 제조공장에서 프레온 가스가 누출돼 울산소방화학구조대와 119소방본부가 출동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후성 울산공장 증류탑에서 원인 미상 폭발 사고
2024년 6월21일 울산 남구 매암동에 소재한 불소 제조업체인 후성 울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후성 울산공장의 증류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산화에틸렌 성분이 소량 누출됐다. 다행히 폭발로 인해 인명피해나 화재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발 원인으로 해당 공장에서 화학물질을 증류탑으로 이송하던 중 압력이 높아져 증류탑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보았다.

후성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공장장에게 징역 8개월이 선고된 바 있다.

△프레온가스·삼불화질소·불산 누출 사고 발생
후성 울산공장에서 2013년 5월27일 프레온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배관에 구멍이 생겨 가스가 일부 샌 것으로 보고 누출된 프레온가스에 불산이 함유되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프레온가스는 냉장고 등의 전자제품 냉매 가스로 활용되는 물질로 인체에 접촉할 경우 안구에 자극을 줄 수 있고, 현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열시 폭발할 수 있다.

후성 울산공장에서는 2012년 10월3일에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무색무취의 압축가스로 독성이 있는 NF3(삼불화질소)가 30∼40㎏ 정도 유출되기도 했다.

이 물질은 산화성 가스로 반도체와 LCD 공정 장비 내 챔버를 세정하는 특수가스다. 안전보건공단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위험물로 분류돼 있지는 않으나 독성을 함유하고 있어 사람이 다량 흡입할 경우 구토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근로자가 가스 이송차량에 세정가스를 충전하려다 발생했다. 차량의 가스 주입 호스 파열로 마찰열이 생기면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얼굴에 3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이 사고와 관련해 충분한 안전조치 없이 근로자에게 독성물질인 삼불화질소를 충전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상)로 이 회사의 생산팀장을 포함해 3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2004년 5월30일에는 이 공장에서 불산 2∼3㎏이 누출돼 악취와 함께 조경수 고사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사는 리튬 2차전지 공장을 시운전하기 위해 불산가스를 유입하던 중 밸브 고장으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주민과 근로자들이 악취에 시달렸고 주변 가로수와 조경수 일부가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 방산업체 퍼스텍의 항공 무인화 장치인 멀티콥터. 퍼스텍은 자회사 유콘시스콘을 통해 무인기(드론)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무인기 분야에서 국내 선두권으로 꼽히고 있다. <퍼스텍>
현대건설에서 근무했다.

1980년 한국내화를 인수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4년 일광산업 대표이사가 됐다.

2012년 한국내화와 후성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고 후성그룹 회장이 됐다.

2024년 후성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70년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김근수의 아버지는 김영주 한국프랜지(현 한국무브넥스) 명예회장이다. 어머니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정희영 여사다.

형은 김윤수 한국무브넥스(옛 한국프랜지) 회장이다.

김근수는 부인 허경씨와의 사이에 용민·나연(1979년생)·주연(1984년생)씨 등 1남2녀를 뒀다.

김근수의 손자로는 김용민 부회장의 아들 김호중씨가 있다.

외아들 김용민 후성그룹 총괄부회장은 미국 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MBA과정을 밟았다. 현대해상 뉴저지지점을 거쳐 2008년 후성그룹 계열사인 후성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은 뒤 각자대표에 올랐다.

2012년 김근수 회장이 후성 대표이사직 자리를 내놓으면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4년 3월 이사회에서 후성은 김용민 후성그룹 총괄부회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근수의 장녀 김나연씨는 후성코퍼레이션 대표를 맡고 있다.

◆ 상훈

2008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 기타

김근수가 2024년 상반기 후성으로부터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라 공개되지 않았다.

김근수는 2024년 3월 후성의 사내이사직이 임기만료됐다. 김근수와 2024년 3월 사임한 허국 대표이사가 2024년 상반기 받은 보수 총액은 1억7850만 원이다.

김근수는 2023년 후성으로부터 5억5051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1626만원과 상여 3425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김근수는 2024년 8월14일 기준 후성 주식 2235만7970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9월5일 종가(6720원) 기준 1502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김근수는 2024년 8월14일 기준 한국내화 주식 693만732주를 들고 있으며 이 주식은 2024년 9월5일 종가(2170원) 기준 150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김근수는 2024년 8월14일 기준 퍼스텍 주식 1233만492주를 들고 있으며 이 주식은 2024년 9월5일 종가(2735원) 기준 337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김근수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재산도 상당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지하 3층 지상 6층짜리 석수빌딩과 서초구 서초동 소재 최고급 빌라인 트라움하우스 한 채도 소유하고 있다. 서초 트라움하우스는 국내 공동주택 중 가장 가격이 높은 곳으로 매년 최고가 공시지가 기록을 세우는 곳이다.

김근수는 불교신자로 알려져있다.

어록
[Who Is ?]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 2020년 발간된 후성그룹 창립 40년주년 사사. 창업주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이 인터뷰를 통해 그룹 경영의 방향과 성장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다나기획>
"40년 전 후성그룹은 척박한 산업 여건 속에서도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창업했다. 한국내화의 진영공장에서 지금의 후성그룹에 이르기까지 도전과 혁신으로 쉬지 않고 변화하며 도약해 왔다. 우리 후성그룹은 이제 세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후성그룹 40년사>에는 지난 40년간 성장해온 후성그룹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발자취는 우리나라 산업 발전과정과 궤를 같이 하고 있기에 후성그룹의 40년은 대한연국 역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창립 40주년을 계기로 후성그룹은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앞으로 후성그룹의 역사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고객들과 함께 하는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2020/07, 창립40주년 사사 발간사에서)
koreawho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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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자수성가같은소리하고자빠졌네    (2024-10-03 21: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