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2분기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전 분기보다 하락한 반면 중국 업체들 점유율은 더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분기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매출 규모는 262억9600만 달러, 출하량은 총 231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 2분기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3사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한 반면 중국 업체들 점유율은 더 증가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매출액 기준 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4.7%로 2위, 삼성 SDI는 7.1%로 4위, SK온은 4.3%로 5위를 각각 유지했다. 3사 합산 점유율은 지난 1분기 30.3%에서 2분기 26.1%로 4.2%포인트 감소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2.1%로 3위, 삼성SDI가 4.3%로 5위, SK온이 3.5%로 7위에 오르며 합계 19.9% 점유율을 보였다. 1분기의25.3%에서 5.4%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내수 시장과 안정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CATL은 매출 점유율을 1분기 29.8%에서 2분기 31.6%로 높이며 1위를 유지했다. 중국 BYD(비야디)는 11.1%에서 11.9%로 높이며 3위를 유지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CATL이 35.9%, BYD가 16.5%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52.4%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재고 과잉으로 2023년부터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악화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중국 내수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 비중이 늘고 있어 안정된 공급망과 규모의 경제를 갖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 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