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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마트폰과 연동한 'AI 스마트 글라스' 개발 중, 삼성전자 구글과 협력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9-05 19: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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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퀄컴이 스마트폰에 연동하는 혼합현실(MR)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구글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퀄컴의 반도체 설계인력이 삼성전자 및 구글과 협력해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퀄컴 스마트폰과 연동한 'AI 스마트 글라스' 개발 중, 삼성전자 구글과 협력
▲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CNBC에 스마트글래스를 삼성전자, 구글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 < CNBC 유튜브 화면 갈무리 >

퀄컴은 지난해 삼성전자, 구글과 혼합현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는데 그 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이와 관련한 첫 언급을 내놓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혼합현실이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조합한 기술로 눈 앞에 있는 현실에 디지털 이미지를 더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몬 CEO는 CNBC에 개발 중인 스마트글라스와 관련해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그에 맞는 보조안경을 구매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할 스마트 글라스의 형태로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글라스를 예로 들었다. 메타의 스마트 글라스는 일반 선글라스처럼 보이지만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연결됐고 내장 카메라가 있으며 인공지능 모델로 구현되는 음성비서가 장착됐다.

퀄컴은 스마트 글라스용으로 설계된 '스냅드래곤 AR1 젠 1'이라는 칩을 개발했는데 이를 통해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이 실행될 것이라고 아몬 CEO는 설명했다. 갤럭시S24에서 처음 장착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추게 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퀄컴이 삼성전자, 구글과 함께 출시한 혼합현실 스마트 글라스는 올해 애플이 출시한 비전 프로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다. 비전프로는 헤드셋 형태로 머리에 착용하고 손짓으로 제어하는 구조다.

CNBC는 퀄컴을 포함한 3개 기업이 함께하는 스마트 글라스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에 삼성전자와 구글에 이와 관련해 문의했으나 이들 기업은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7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안으로 새로운 혼합현실 플랫폼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마트 글라스를 비롯한 혼합현실 기기 시장 규모는 아직 스마트폰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가상 및 증강현실 헤드셋은 970만 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은 출하 전망치 12억 3천만 대와 비교하면 미미한 규모다.

이와 관련해 아몬 CEO는 "스마트 글라스가 일반 안경이나 선글라스와 다르지 않은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시장 규모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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