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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영상 SK텔레콤 'AI 대화형 검색엔진' 대중화 시도, "선택 아닌 생존 문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9-04 12: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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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6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SK텔레콤 'AI 대화형 검색엔진' 대중화 시도, "선택 아닌 생존 문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 SK텔레콤 >
[비즈니스포스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구글 검색 서비스의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퍼플렉시티’와 함께 국내 인공지능(AI) 검색엔진 시장에 진출한다.

유 대표는 퍼플렉시티를 비롯해 다양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소비자와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 자체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도 강화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AI 검색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유 대표는 4일 미국 AI 검색엔진 기업 퍼플렉시티와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아래 검색 AI 기술이 현대인의 시간을 절약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퍼플렉시티와 기술협력을 통해 차별화한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구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이다. 

엔비디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젠승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이 매일 구글 대신 유료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신성처럼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모든 사람은 하루 24시간밖에 없는데, 구글 대신 퍼플렉시티를 이용하면 더 많은 정보를 더 짧은 시간 안에 볼 수 있다”며 “퍼플렉시티는 지식이 시작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며 자사 AI 개인비서에 ‘퍼플렉시티 프로’를 전격 도입키로 했다.

회사는 앞르로 1년 SK텔레콤 이동통신 가입자들에 연 약 29만 원 상당의 퍼플렉시티 대화형 검색 유료 서비스를 1년 간 무료로 제공한다.

아직 AI 검색엔진은 구독료라는 장애물 때문에 대중 활용도가 높지 않은데, 무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 사용자 저변을 확대,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 대표는 “퍼플렉시티의 한국 공식 파트너는 SK텔레콤이 유일하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성공적 협업 사례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의 글로벌 AI 컴퍼니 생태계 확대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현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6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SK텔레콤 'AI 대화형 검색엔진' 대중화 시도, "선택 아닌 생존 문제"
▲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장(왼쪽부터),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 황유라 퍼플렉시티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십 리드가 4일 서울 중구 SK 서린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SK텔레콤 >
퍼플렉시티 프로는 SK텔레콤의 AI 비서 플랫폼 ‘에이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에이닷은 올해 8월 전면 개편을 통해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의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퍼플렉시티 프로가 추가되는 것이다.

AI 검색엔진으로 정보를 찾는 많은 소비자는 이미 다양한 검색엔진을 통해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서 최적의 답변을 찾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에이닷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소비자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여러 검색엔진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질문을 다시 입력하지 않더라도 다른 검색 엔진 답변까지 바로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퍼플릭시티와 함께 AI 기반 다양한 구독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장은 “퍼플렉시티가 에이닷을 통해 한국에서 좀 더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퍼플렉시티와 구독 기반 비즈니스 모델들을 같이 만들고 있고, 이런 것들을 결합 상품화해 더 많은 사용자들이 AI 검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 자체 AI 검색엔진 에이닷엑스도 계속해서 고도화하기로 했다.

자체 검색엔진을 보유함으로써 특화 분야에서는 해외 AI 검색엔진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기술적으로 자체 AI 검색엔진 기술을 확보하고 있을 때 다른 기업들과 협업하는 게 의미가 있다”며 “특히 자체 기술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많은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모빌리티, 금융, 여행, 식음료(F&B) 등의 분야에서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해 에이닷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당분간 AI 서비스를 유료화하지 못하더라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유 대표는 “해외 빅테크들은 AI를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보고 있다”며 “과소 투자를 해서 지면 나중에 모든 걸 잃는 것이고, 과대 투자를 하는 것은 일부 돈을 좀 더 쓰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한국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그 비용은 감수할 생각”이라며 “어느 순간 비용 관점과 소비자 가치 관점에서 때가 온다면 그때는 유료화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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