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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저축은행중앙회장 오화경 "부동산PF 감내 가능", 경영 안정성 자신감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8-30 15: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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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저축은행중앙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4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화경</a> "부동산PF 감내 가능", 경영 안정성 자신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30일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결산 관련 설명회'에서 상반기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저축은행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손실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자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30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결산 관련 설명회’에서 연신 저축은행업권의 경영 안정성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회장은 이날 경영안정성 지표에 대해 “유동성 측면에서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유동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BIS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2024년 6월말 기준 BIS비율은 15.04%로 나타났다. 3월 말보다 0.35%포인트 올랐다.

같은 시점 유동성비율은 231.79%로 법정기준인 100%를 131.79% 초과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법정기준 100%를 상회하는 113.54%로 집계됐다.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를 두고 저축은행업권이 금융시장의 걱정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행사에서 오 회장의 어깨는 상당히 무거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은 상반기 순손실 3804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손실 규모가 4배 가량 커졌다.
 
전날 금융당국 발표에 따르면 개선된 사업성 평가기준을 적용했을 때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부실우려 등급으로 분류된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전체의 9.7%에 해당하는 21조 원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업권이 안고 있는 유의·부실우려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은 4조5천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당장 처분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만 따져도 3조2천억 원에 이른다.

업권별 PF 고정이하여신비율 현황에서는 저축은행업권이 6월 말 기준 29.7%를 기록하며 전 업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 저축은행중앙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4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화경</a> "부동산PF 감내 가능", 경영 안정성 자신감
▲ 저축은행중앙회가 30일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결산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왼쪽부터)이경연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서비스본부장, 황정욱 저축은행중앙회 전무,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최병주 저축은행중앙회 경영전략본부 수석상무, 조정연 저축은행중앙회 자금운용본부 상무. <저축은행중앙회>

이런 상황 속에서 일명 '저축은행 사태'라는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금융시장은 저축은행업권이 또 한 번 부실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내놓고 있다.

2011년 7곳의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며 발생했던 저축은행 사태의 뇌관 역시 부동산PF의 부실화였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의 시선이 오 회장이 저축은행의 자본력이 탄탄하다고 재차 강조한 이유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업권 관점에서는 과도한 시장의 걱정을 덜기 위해 더욱 명확한 메시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이 최근 수신금리를 높이는 등 수신잔고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는 점도 오 회장이 더 없이 안정성을 강조한 이유로 꼽힌다.

저축은행들은 연말에 몰려있는 상품 만기를 대비한 유동성 확보와 금리 인하 뒤 여신영업 확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에 대한 부실 이미지가 확산되면 경영전략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 회장은 첫 업계 출신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취임부터 저축은행 업권 전반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오 회장은 2018년부터 4년 동안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일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전에는 HSBC은행에서 경력을 쌓았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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