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토교통부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인천 화수부두를 뿌리산업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한다. 서울 가리봉동에서는 공공 주도로 신규주택 공급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제3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인천 동구 화수부두 일원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원을 2024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신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 화수부두 일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국토교통부> |
도시재생 혁신지구란 쇠퇴한 도시 기능과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공공주도로 산업·상업·주거·복지 등 기능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이번 공모까지 모두 14곳이 선정됐다.
혁신지구 공모에서 선정돼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가시범지구로 지정하면 정부 국비지원을 최대 250억 원 받아 기반시설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규모 공공시설을 정비할 수 있다. 지구 내 건축규제 등을 완화해 거점시설도 신속히 조성할 수 있다.
인천 화수부두 일원은 기업 이전 등으로 급격히 쇠퇴해 노후공장과 노후주택, 어시장 등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국토부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복합거점시설을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내 근로자·원주민 등을 위한 주거·복지 환경을 개선한다.
특히 기계·금속·철강 등 제조업 관련 소규모 공장이 다수 입지한 지역 특성을 활용해 노후 공업지대를 뿌리산업 중심지로 재편하고 고부가 첨단산업도 육성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서울 가리봉동은 노후 불량 건축물이 집적돼 대표적 주거취약으로 꼽히지만 민간 주도 재개발이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에 서울 가리봉동은 주거기능을 특화한 주거재생 혁신지구로 조건부 선정됐다. 공공 주도로 신규주택을 공급하고 생활SOC 조성, 교통·보행안전 시설 정비 등도 함께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하반기에도 도시재생 신규 사업지를 공모 선정하기로 했다.
하반기 공모에서는 혁신지구(3곳)을 비롯해 지역특화재생(5곳), 인정사업(3곳) 선정을 추진하며 9월 말에서 10월 초 경 접수를 받아 올해 12월에 최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을 세웠다.
지자체는 쇠퇴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유형을 선택해 공모에 신청할 수 있다.
공모 접수 전이라도 사업계획의 완성도 및 추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교통부 또는 도시재생지원기구(주택도시보증공사)에 사업 컨설팅을 상시 신청할 수 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