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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교육공학자 출신 학내 소통 힘써, 글로컬대학 탈락 위기에 리더십 주목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08-2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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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김정겸은 충남대학교 총장이다.

1963년 태어났다.

충남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하다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충남대학교에서 기초교양교육원장,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단장, 교무처장, AI융합교육연구소장을 거쳐 2024년 총장에 선임됐다.

한국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창업교육학회 부회장, 한국교육공학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메가캠퍼스 구축과 대학 고유 교육모델 정립을 통해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강한 대학을 추구하고 있다.

한밭대와 통합이 무산되면서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President of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Kim Jeong-Kyoum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총장이 2024년 5월9일 취임식에서 '비전 2040'을 선포하고 있다. <충남대>
△행정업무자동화 로봇 도입
충남대가 직원들이 고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순 반복 행정업무에 자동화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충남대는 2024년 7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도입함으로써 로봇 솔루션과 업무 자동화 시스템의 개발과 적용을 완료했다.

2023년 10월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화와 인적 자원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대학 행정업무에 RPA 도입을 위한 수요 조사를 실시한 지 10개월 만이다.

우선 교수채용 및 승진 재계약를 비롯해 △논문검증 △KORUS(국립대자원관리시스템) 교수 교육훈련 승인 △등록금 카드수납 등의 업무에 자동화 서비스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관련 업무처리가 보다 빨라지고 정확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대는 만족도 조사와 추가 수요 조사를 통해 로봇업무를 개선하고 신규 로봇업무를 발굴해 대학 행정업무 효율화를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충남대는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통해 교직원들이 본연의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업무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은 물론 대학 행정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메가캠퍼스 완성할 신동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
김정겸이 취임식에서 밝힌 메가캠퍼스 청사진의 마침표가 될 '신동캠퍼스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력을 확보했다.

기획재정부가 2024년 7월 신동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실시 설계 예산 지원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안에 충남대가 추진 중인 신동캠퍼스 구축에 속도가 붙게 됐다.

앞서 충남대는 2022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신동캠퍼스 입주 승인을 받았다. 신동캠퍼스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신동지구 663-1에 4만897.8㎡ 규모로 조성된다. 여기엔 융합대학원, 연구센터, 산학연 지역상생관 등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302억 원이며, 2028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대는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된 곳과 인접해 글로벌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인 신동캠퍼스를 구축하려 한다. 이를 통해 중이온가속기 및 관련 연구기관 등과의 협업하고, 이를 기반으로 첨단 융복합 교육 및 연구기능을 강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2024년 연내 기본 설계를 종료하고 2025년 실시 설계 후 2026년 착공해 2028년 캠퍼스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일정표도 공개했다.

김정겸은 취임 당시 현재 운영 중인 대덕캠퍼스, 보운캠퍼스와 함께 2025년 세종캠퍼스, 2027년 내포캠퍼스, 2028년 신동캠퍼스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메가캠퍼스를 구축함으로써 지역과 국가발전 핵심축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거점국립대로 거듭나겠단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2025년 공동캠퍼스로 입주해 운영되는 세종캠퍼스는 의학,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특화를 추진한다.

2027년 문을 열 내포캠퍼스는 첨단그린융합 분야로 특화해 충남 산업동물의료원, 해양수산과학기술 실증센터, 스마트 모빌리티 팩토리를 설치하는 등 산학연 첨단산업클러스터로 꾸려진다.

바이오산업 분야 특성화를 목표로 2028년 중이온가속기 인근에 문을 열게 되는 신동캠퍼스까지 구축하면 충남대는 메가캠퍼스를 완성하게 된다.

△SK 선대회장과 인연, 탄소중립 실현에 힘모아
충남대가 SK그룹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과 ESG, 넷제로(Net Zero) 경영방침에 대응해 맞춤형 산학모델 구축에 나섰다.

김정겸은 2024년 6월11일 손대익 SK임업 대표이사로부터 탄소중립 발전기금 15억 원을 전달받았다.

앞서 충남대와 SK임업은 2022년 탄소중립발전과 산학협력 모델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충남대는 2052년까지 영동 및 충주 학술림 사용권을 SK임업에 제공하는 대신 SK임업은 30년간 매년 5천만 원의 탄소중립 발전기금을 내놓기로 합의했다.

충남대는 대학 발전과 장학사업에 기부금을 사용하고 SK그룹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과 ESG, Net Zero 경영방침과 연계해 충남대는 맞춤형 산학협력 모델 구축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충남대와 SK의 인연은 최종현 선대회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임업이 경영하던 충북 영동과 충주 임야 1007ha를 충남대에 기부한 게 최종현 회장이다.

충남대는 이를 학술림으로 정해 소유권을 보유하고 학술과 연구에 활용하면서 지상권을 설정해 SK임업에 사용권을 제공해왔다.

해당 임야엔 100만 본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김정겸은 충남대 학술림을 SK와의 소중한 연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라고 표현했다.

충남대는 탄소중립과 ESG경영 시대에 맞춰 SK그룹과 새 산학모델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총장(왼쪽)이 2024년 6월11일 손대익 SK임업 대표이사로부터 탄소중립 발전기금 15억 원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
△첨단 그린바이오, 데이터보안·활용 융합분야 주도
충남대가 첨단기술인 그린바이오 분야와 데이터 보안 및 활용 융합분야에 뛰어들었다.

충남대는 2024년 5월21일 교육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mvergence and Open Sharing System, COSS) 그린바이오 분야 주관대학, 데이터보안활용 융합 분야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사업은 첨단산업분야 진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융복합과정을 통해 교육 기회를 열어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충남대는 그린바이오분야에서 서울대를 비롯 경희대, 전남대, 연암대 등 4개 참여대학과 대전광역시를 포함한 컨소시엄의 주관기관이 됐다. 컨소시엄은 K-농생명산업 국가표준 교육체계 구축과 인재양성을 목표 아래 4년간 총 408억 원을 지원 받는다.

충남대는 강원대를 주관기관으로 하는 데이터 보안활용 융합 분야에서도 참여대학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사이버보안, 블록체인, 클라우드 산업 요구 맞춤 인재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참여한다.

△한밭대와 공동으로 글로컬대학30 예비선정
충남대는 한밭대와 공동으로 글로컬대학30 예비선정 명단에 올랐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교육부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역 혁신을 이끌 대학을 선정해 대학당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한다. 총 30개 대학을 선정하는데 한국 대학의 대규모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충남대는 2024년 4월16일 한밭대와 통합기반 혁신모델에 지원해 글로컬대학사업 예비선정대상에 포함됐다.

대학, 정부출연연구원, 지자체 및 지역 혁신 주체와 경계를 허물고 융합함으로써 초격차 연구와 지역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글로컬 대학으로 변신을 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과학 수도 재창조와 국가 혁신을 이끌어내며 변화(Change)를 선도하는 대학'이라는 혁신의 비전도 제시했다.

충남대와 한밭대가 내세우는 글로컬대학 사업의 열쇠말은 ‘CHANGE(Chungnam-Hanbat Activate iNnovation & Global Education)’다.

독일에 76개 연구소와 3만여 명이 연간 30억 유로 예산으로 연구활동을 하는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프라운호퍼를 모델로 삼았다.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원이 공동으로 프라운호퍼형 응용융합연구원을 설립해 대학과 연구원의 연구자, 후속 연구인력 등 지자체 연구 인력들이 대학의 공동 연구 및 공동 교육 플랫폼을 통해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청사진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이를 기반으로 노벨상급 석학 원장을 초빙하고 QS 100위권 학문분야를 최대 10개 육성하는 한편 응용연구원과 조인트 교원, 연구원 1천 여 명 등이 교육과 연구에 참여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 학-석-박사 연계 교육과 연구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초격차 R&D 연구를 선도할 특성화 분야로 의약바이오와 국방융합를 선정하고 딥테크 기술 발굴부터 맞춤형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대전 4대 미래전략 산업인 ABCD(Aerospace 우주항공, Biohealth 바이오헬스, Chip 반도체, Defense 국방) 분야와 연계해 지역전략산업 육성의 싱크탱크를 넘어 액션탱크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함께 녹아있다.

교육혁신은 경험중심 융합교육을 위해 미국 올린공과대학을 벤치마킹한다. 올린공과대 교육모델을 아시아에 확산하는 허브대학이 되고자 한다.

충남대와 한밭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전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전시는 직간접으로 총 8400억 원 규모로 투자지원을 약속했다.

△세계적 연구성과 발표
충남대 연구진이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들이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충남대의 연구역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대 응용화학공학과 이창수 교수팀은 미국화학회(ACS)가 펴내는 국제학술지 ‘ACS Applied Bio Materials’ 2024년 5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연구진은 푸아송 분포와 무관한 핵산 정량법을 개발하기 위해 미세유체 장치를 통한 미세액적 기반 경쟁적 PCR 분석 플랫폼을 제안했다. 새 정밀 핵산 정량 시스템은 기존 대비 효율성과 정확성 측면에서도 높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향후 분자 진단, 유전자 분석, 생명 공학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연구진은 앞서 2023년 12월에도 성균관대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생리적 조건에서 높은 기계적 특성이 유지되며 생체소재로 활용가능한 하이드로겔 제조기술을 개발해 화학소재분야 국제학술지 ‘Small’에 논문을 게재했다.

에너지과학기술원 이규복 교수과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데이비드 샤피로 박사 등 공동연구팀은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촉매 성능과 산소 저장 용량 변화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정량 정성적으로 규명한 기존 연구대비 시각적 증거를 함께 제시했단 점에서 차별성을 인정받으며 국제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 2024년 7월17일자에 연구성과가 실렸다.

분석과학기술대학원 김재영 교수팀은 종양 형성 및 위암 세포의 전이 능력을 촉진하는 암 관련 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 활성화 기전을 심층적으로 연구해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해 국제학술지 ‘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 2024년 1월4일자에 논문을 게재했다. 암 세포와 CAF의 병행 억제 전략은 종양 형성 및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위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받았다.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신임 총장(앞줄 가운데)이 2024년 4월1일 총장 직무를 시작하기 전 보직교수들과 캠퍼스를 돌아보고 있다. <충남대>
△'DSC 공유대학' 혁신플랫폼 구축
충남대와 공주대가 중심대학을 맡아 대전·세종·충남권 24개 대학이 지역혁신 주도형 모빌리티 분야 융복합 창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연합 공유 대학을 구축했다.

'DSC 공유대학'은 2022학년도부터 운영되고 있는 고등교육 혁신 공유 플랫폼이다. 24개 인근 지역 대학들이 참여해 융복합 교육과정을 공동커리큘럼으로 운영한다. DSC는 대전·세종·충남을 뜻한다.

대학뿐 아니라 연구소, 기업, 지역공동체가 함께 네트워킹을 통해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융복합 인재를 길러내고 사회혁신을 이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랩(lap) 프로그램을 통해선 세미나, 특강, 전시, 시연, 경진대회를 비롯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교육, 장비교육, 창업교육 등 산업현장밀착 교육이 이뤄진다.

DSC 공유대학 지역혁신플랫폼은 충청권 미래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지자체와 대학, 기업, 지역혁신기관 등이 힘을 모아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 내 취·창업 환경 구축을 위해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2021년부터 5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3436억 원이 투입된다.

△2024년 시설사업 정부예산 1030억 확보
2024년 충남대는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공공동물의료원, 학내 인프라 구축 등 1030억 원의 정부 시설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2024년 국비 사업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충남대 신동캠퍼스로 운영될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신축에 305억 원, 공공동물의료원 신축비 353억 원의 예산투입이 확정됐다. 시설 보수와 안전인프라 구축 등에도 372억 원이 투입된다.

충남대 신동캠퍼스는 바이오산업 기반 융복합 교육과 연구 강화를 목표로 2027년까지 4만897㎡ 부지에 융합대학원과 연구센터 등 특화연구캠퍼스로 구축된다.

앞서 2023년 충남대는 정부 시설예산으로 1145억 원을 확보해 개교 이래 가장 많은 사업비를 확보한 바 있다.

2022년 1012억 원에 이어 2023년 1145억 원, 2024년 1030억 원 등 3년간 총 3187억 원의 정부 시설예산이 충남대에 투입됨에 따라 충청권 초광역 캠퍼스 구축과 캠퍼스 첨단화가 한층 빨라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국가거점국립대로서의 위상 정립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20대 총장 선거 1순위 후보로 당선
김정겸은 2024년 5월9일 충남대 제20대 총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정겸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은 물론 국가 발전의 핵심축의 역할을 수행하고 글로벌 고등교육과 혁신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2023년 11월23일 김정겸은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책임과 소통·변화를 내걸고 준비된 총장을 강조하며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로 당선됐다.

충남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 공모결과 총장후보 신청 등록을 완료한 김정겸(교육학)을 비롯 임현섭(응용생물학), 이영석(응용화학공학), 김규용(건축공학) 등 4명의 후보는 2차례의 공개토론회와 최종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교수·직원·조교·학생이 참여하는 총장 선거에서 1차 투표 결과 김정겸 후보가 34.76%로 1순위, 임현섭 후보가 31.29%의 득표율로 2순위에 올랐고 이어진 결선투표에선 김정겸 후보가 52.88%를 득표해 47.12%의 임현섭 후보를 누르고 1순위 총장임용후보로 당선됐다.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총장(왼쪽)이 2024년 5월16일 스승의날 행사에서 학군단이 마련한 꽃다발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확정, 2027년 개교 목표
지지부진 10년을 끌어온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이 가시화됐다.

충남도와 충남대, 홍성군이 2024년 2월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각서엔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에 2027년 내포캠퍼스를 개교하고 8년 안에 1100여 명의 학생들이 학습·연구하는 공간으로 키운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부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 심의 등 새 캠퍼스 설립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충남도, 홍성군은 대학 설립 부지 매입 등 행재정적으로 캠퍼스 건립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내포캠퍼스엔 해양수산과 수의축산 등 6개 전공학과, 3개 대학원, 4개 연구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합의각서 체결 후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실무추진단이 발족됐다.

충남도는 실무회의를 통해 내포캠퍼스 설립 마스터플랜 용역비 3억 원을 충남대에 지원했고 부지 매입비 지원도 확약했다. 기획재정부 지방재정협의회에는 2025년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내포캠퍼스 설립 논의는 2015년 시작됐다.

2017년 충남도와 충남대가 협약을 맺은 데 이어 2018년엔 설립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충남도청 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 조례’ 개정이 이뤄지면서 대학설립 지원 근거까지 마련됐지만 정작 ‘국립학교설치령’ 개정이 무산돼 진척을 보지 못했다. ‘대학이 소재한 행정구역에서 벗어나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조항이 문제가 됐다.

2023년 11월에 와서야 국립학교설치령이 개정됐고 내포캠퍼스 설립은 급물살을 탔다.

△국가거점국립대 중 취업률 1위
충남대가 국가거점국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2024년 1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남대는 65.2%의 취업률을 나타냈다. 취업대상자 3321명 중 2164명이 취업했다.

전년 62.1%보다 3.1%포인트 상승한 결과인 데다 국가거점국립대 평균 취업률 60.9%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충남대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진로지도와 경력개발관리를 통해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적극 지원한 데 따른 성과로 평가했다.

충남대는 백마인턴십을 운영하고 CNU(충남대) 취업패키지, CNU진로 빌드업 프로그램, 직무캠프, 실무 인재 커넥트 취업 특강 등 다양한 취업역량 제고 방안을 추진해왔다.

진로취업지원기관인 인재개발원, 대학교육혁신본부, 산학협력단, 학생상담센터 등이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춰 청년 특화 통합상담체계를 구축한 것도 취업성공율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충남대의 취업률 추이를 보면 2020년 58.4%, 2021년 62.1%, 2022년 65.2% 등으로 최근 3년 3~4%포인트씩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가거점국립대는 충남대를 비롯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북대 등 10곳을 칭한다.

△대학현황
충남대의 2023년 기준 학부 입학정원은 3584명이며 일반대학원은 석사 895명, 박사 458명의 입학정원을 확보하고 있다.

재적학생 수는 학부 2만2385명이며 일반대학원 3399명, 전문대학원 503명, 특수대학원 5657명이다.

학부 졸업자 수는 누계 16만2449명이다.

전임교원은 939명, 비전임교원은 1672명이 재직하고 있다.

직원은 일반직 241명을 비롯 모두 749명이다.

대학회계 규모는 연간 2463억 원이다.

충남대는 대학본부가 있는 본교 대덕캠퍼스, 의생명 분야 허브로 특화한 보운캠퍼스를 두고 있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52년 도립 충남대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1962년 도립 충북대학교를 흡수해 국립 충청대학교로 발족했다.

1963년 국립 충청대학교가 국립 충남대학교와 국립 충북대학교로 분리됐다.

1972년 의대 부속병원을 개원했다.

1978년 대덕캠퍼스로 공업교육대학을 이전했다.

1979년 대덕캠퍼스로 이과대학, 문과대학을 이전했다.

1981년 대덕캠퍼스로 대학본부, 대학원, 경상대학, 법과대학을 이전했다.

1984년 의대 부속병원을 보운캠퍼스로 신축 이전 개원했다.

1995년 충남대병원이 법인화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신임 총장(가운데)이 2024년 5월9일 취임식에서 구성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
김정겸은 총장 후보 당시 5대 공약을 내걸고 총장 임용 1순위 후보로 당선됐다.

공약을 들여다보면 우선 국가재정지원사업을 연간 1200억 원, 연구비 연간 500억 원, 외부 투자유치·발전기금·수익사업 등에서 연간 500억 원 등을 각각 유치해 연간 2200억 원 이상의 재정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혁신과 융합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모델을 완성하고, 인문학적 소양과 리더십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인공지능(AI), 코딩 등 디지털 교육을 확대하고 인문·예술·외국어 교육과 첨단 Neo-융복합 창의 교육을 강화해 충남대 고유의 교육 모델인 'CNU Strong+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연구중심대학을 실현하고 캠퍼스 특성화 기반 지·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가치 창출과 확산에도 집중하고자 한다.

지역혁신성장을 위한 메가캠퍼스 구축과 지역상생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 등 사회기여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글로컬 공동체 구현을 위한 적극적 행보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학내에선 특히 소통에 힘을 기울이려 한다.

분권형 총장제와 책임보직제를 도입해 권한을 나누고 책임경영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행정 프로세스를 단축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구성원 복지개선의 필요에도 적극 공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취임식에서 발표한 '비전 2040'과도 맞닿아있다.

하지만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 다시 탈락할 경우 재정확충 공약은 상당부분 동력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

이 경우엔 학내외 대학에 대한 인지도, 구성원의 자존감도 덩달아 추락할 수 있다.

충남대는 글로컬대학30 본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애초 충남대는 통합을 전제로 한밭대와 공동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한밭대는 사업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충남대가 한밭대를 뒤로 하고 단독으로 글로컬대힉30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대학가와 지역사회가 모두 주목하고 있다.

혹시 글로컬대학30 본 선정에 실패한다면 후유증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럴 경우 김정겸은 이를 신속하게 씻어낼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 평가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총장이 2024년 4월18일 여교수회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남대>
김정겸은 임기 시작 첫날 총학생회 재학생들을 초청해 만남을 갖는 등 적극적 소통행보를 보였다.

비전을 실현을 위해 구성원들과 이해·존중의 문화를 만드는 데 의미를 두며 소통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정겸은 박근혜 정부 대학구조개혁평가 위원, 문재인 정부 대학역량진단평가 위원을 역임했다. 2024년 현재도 교육부 자체평가 위원으로 있으면서 대학평가에 대한 평가자 관점에서의 경험을 축적해왔다.

국립대학법인(서울대)평가 단장을 맡기도 했다.

이와 같은 대학평가 경험은 대학의 역량강화를 위해 집중해야할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 '핀셋 대응'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교육공학자로 학내에선 기초교양교육원장, AI융합교육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교육프로그램의 질을 끌어올렸고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단장을 맡아 우수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확산에 기여했다.

학계활동도 활발해 한국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창업교육학회 부회장, 한국교육공학회 회장 등을 맡으며 학회의 전반적 운영을 관할하고 학회 영향력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한국교육공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AI, IoT, Big Data, VR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수학습모델 개발과 개인 맞춤형 교육 실현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됨에 따라 교수학습 이론 개발과 학술교류 강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첨단 기술과 기기의 교육적 활용을 위한 교육공학 연구와 개발 활동의 폭을 확장하고 교육정보화 마인드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사건사고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총장(왼쪽)이 2024년 4월6일 교육현장방문을 위해 대학을 찾은 이주호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와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충남대>
△한밭대와 통합 무산될 듯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 논의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충남대는 두 대학의 통합 모델을 바탕으로 2024년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예비선정을 받은 만큼, 두 대학의 통합이 무산된다면 전년에 이어 다시 사업선정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한밭대가 2024년 8월6일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정부의 대면심사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충남대의 글로컬대학사업 선정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통합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한 것은 캠퍼스 재배치와 학과 통폐합 등에서 드러난 두 대학간 의견차이 때문이다.

충남대는 한밭대가 대면 심사 불참을 선언한 당일 기획처장 명의로 구성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면심사가 진행되는 8월21일 전까지 논의를 이어가겠다"며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통합모델로 예비선정이 된 만큼 통합 무산은 곧 글로컬대학 선정 실패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예비선정은 충남대와 한밭대가 통합을 전제로 공동추진한 결과였다.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연구재단의 대면평가에는 통합 당사자인 두 대학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앞서 2024년 7월26일 교육부에 제출한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한밭대가 철회했다. 대면심사 참석자 명단도 충남대 측에 전달하지 않으면서 두 대학의 통합은 무산되는 쪽으로 흘러갔다.

글로컬대학 선정을 기대하던 충남대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의 우려감은 커졌다.

△세종충남대병원 경영악화
세종충남대병원이 경영악화로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하단 진단이 나왔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020년 7월 코로나 펜대믹을 헤치고 개원했다. 이른바 빅5병원 중심의 수도권 의료집중현상에 대응한 원정 의료 저지선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병원 경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을 제외하면 수익구조가 가장 안정된 곳으로 꼽혔던 충남대병원은 세종충남대병원 건립에 3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면서 재정불안이 심화됐다.

세종충남대병원이 국립대병원으로 공공의료, 의료공백해소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중앙 및 지방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단 점이다. 행복도시건설특별법에 따르면 초기 설립시 부지 매입이나 시설건축비용 지원은 가능하지만 그 외 혹은 그 이후 비용의 지원은 법적 근거가 없다.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행복청은 언론에 세종충남대병원의 기여도를 고려해 지원방안을 찾고 있지만 행복청에서 수백억 적자를 지원할 수는 없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을 냈다.

보건복지부의 입장도 다르지 않았다. 복지부 역시 운영적자 해소 지원엔 한계가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교육부의 국립대학병원 설치법이 유일한 카드로 보이지만 대학병원의 수익 대신 운영 및 시설 설비 경비와 차입금의 원리금 상환경비를 정부가 보조할 수 있다는 법령을 세종충남대병원에 적용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영악화가 이대로 계속될 경우 세종충남대병원의 본원 통합운영안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세종충남대병원이 해왔던 이른바 수도권 원정 의료를 막아내는 기존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글로컬대학 탈락
충남대가 교육부의 초대형 국책사업인 글로컬대학30 초기년도 사업에서 탈락했다.

이는 국공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고배를 마신것이다. 거점국립대의 체면을 구겼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곧바로 터져나왔다. 한밭대와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서가 퇴짜를 맞으면서 글로컬대학 탈락 후유증이 학내에 거세게 몰아쳤다.

2023년 6월20일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대학30 예비선정 15개 대학 명단에 충남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공립대간 통합 전제의 공동형에 지원한 대학 중에선 유일하게 탈락한 사례였다.

이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충남대 보직자 4명이 사임했다. 한밭대도 보직교수단이 사임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두 대학 모두 이의신청 준비를 검토했다.

같은해 7월 충남대는 기획처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사업신청서 제출과정에서 늑장제출, 추가제출 과정에서 누락된 IST과학공학원 등을 짚으며 한밭대를 향한 비난의 날을 세웠다.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모든 책임을 자신의 몫이라며 “제안서 중복제출 과정에서 발생된 문제는 통합대학에 한밭대의 역량과 가치를 담고자 한 시도가 어긋나며 생긴 진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충남대와의 통합,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컬대학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다시 제기했다.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총장(왼쪽)이 2024년 5월30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과 산학협력 활성화 및 우수 인재 지역기업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
△한밭대와 통합 무리수, 기본원칙부터 평행선
충남대는 2023년 글로컬대학30에 국공립대로서 유일하게 탈락한 뒤 한밭대와 통합 논의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두 대학은 통합에 대한 기본원칙부터 평행성을 달려 통합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미 글로컬대학30 초기년도인 2023년에도 두 대학은 통합의 기본원칙을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먼저 한밭대가 통합의 기본원칙을 밝혔다. 여기엔 두 대학의 동등한 통합을 비롯해 △2025년 통합, 2026년 통합대학 신입생 모집하고 △동일계열 학과는 한 캠퍼스에 배치하며 △학생의 학적, 학과, 졸업대학교명은 학생 선택권을 존중해 입학 당시 교명 또는 통합대학교명 중 선택하고 △역사는 두 대학 중 역사가 오랜 대학을 따르며 △통합 이후 일정기간 두 대학 보직자 수와 비율을 대등하게 구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충남대는 사전협의된 내용이 아니라며 선을 그으면서 따로 통합의 기본원칙을 내놓았다.

충남대는 기본원칙으로 △교명을 충남대로 하고 △캠퍼스 특성화는 중장기 발전계획과 캠퍼스별 인프라 및 특성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결정하고 △학과 통합은 학과 의사를 최우선 반영하며 △학부 졸업 시 학교 명칭은 입학 당시 교명으로 하고 △교직원을 감축하지 않는다 등을 꼽았다.

통합 논의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그 외에도 많았다.

일단 글로컬대학30 선정에 실패하면서 사업동력이 떨어졌다. 통합논의를 이끌던 두 대학 총장 중 한 명인 충남대 이진숙 총장의 임기만료가 2024년 4월로 다가오면서 통합 논의가 진척을 보기 더욱 어려워졌다.

게다가 충남대와 한밭대 두 대학 학생들, 동문들 간 갈등도 고조됐다. 각 대학 학생들과 동문회, 총동창회는 재정부담 가중, 입시결과 성적 하락, 중복유사학과 통폐합 갈등, 기존 소속 대학으로 갈라지는 구성원 간 갈등 등 통합대학 사례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통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도 통합으로 덩치만 키울 게 아니라 실질적인 재정효율화에 대한 고려가 보다 세심하게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실험실 폭발사고
충남대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대학 실험실 사고에 대한 부주의가 지적을 받았다.

2020년 7월23일 오전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연구실에서 화학물질을 폐기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연구실에 있던 학생과 조교 등 4명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자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차량 19대와 인력 60여 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입했다.

충남대는 퇴직 교수의 연구실을 정리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시약 폐기 과정에서 황산 등 실험용 시약이 서로 섞이며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 연구실 사고는 주로 실험 중에 발생하지만 실험 이후 처리과정에서 일어나는 경우도 많아 실험실 운영 관리에 대학이 명확한 지침을 갖고 학생들에게 이를 인지시키는 등의 안전사고 대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의대생 유튜버들의 동물학대 논란
충남대 수의대 학생 유튜버들의 동물학대 논란에 교수회장이 공개사과하고 대학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020년 5월 충남대 수의대생 유튜버들이 운영하는 채널 ‘갑수목장’의 동물학대 의혹이 일었다. 해당 채널은 수의대 학생들이 유기동물 구조 콘텐츠를 담으면서 인기를 얻어 구독자 50만 명을 확보하고 후원금도 걷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은 이들 유튜버들이 펫샵에서 동물을 구매한 뒤 배설물이 섞인 불결한 환경에 방치하고 억지로 굶기는 등 동물을 학대했으며 유튜브에선 영상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런 의혹은 같은 수의대 학생들이 이들 유튜버들의 음성이 담긴 녹취와 사진 자료를 포함한 영상자료를 공개하면서 제기됐다.

채널 운영자와 편집자는 충남대 수의대 본과생들이었다.

충남대 김종성 교수회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김 회장은 사과의 글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며 “학교입장에선 부끄러운 일이나 명확하게 원인을 규명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으로 책임을 묻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단과대학를 넘어 대학 차원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으며 교수회도 학생들의 인·덕성 함양과 생명윤리 교육 등 대책을 강구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선 이들의 수의대 제적 요구에 5만여 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으며 동물단체 등은 이들을 동물보호법 위반과 형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총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2024년 7월3일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총장 회의를 개최하고 참석 총장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대>
△기부자명 딴 건물명 바꾸려다 ‘뭇매’
충남대가 김밥 할머니로 알려졌던 기부자의 이름을 따서 부르던 건물 이름에서 기부자의 이름을 빼겠다고 나섰다가 학내외 비판에 직면했다. 국제화단지 추진 과정에서 걸맞은 새 이름이 필요하다며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의 건물명을 바꾸겠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충남대 학생들은 2006년 2월 건물명 변경을 반대하며 촛불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김밥을 팔아서 평생 모은 50억 원을 기부한 것”이라며 “기부자 이름을 빼는 것이 세계화고 국제화인가”, “국제화라는 미명 아래 진짜 가져가야 할 참교육의 뜻이 가려지는 것”이라며 대학의 건물명 변경안 철회를 요구했다.

정심화는 고 이복순 할머니의 법명이다. 앞서 1990년 충남대는 이복순 할머니가 평생 김밥을 판돈으로 마련한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증받아 정심화국제문화회관 건물을 세웠다.

충남대는 국제화 공간으로 구축하는 데 정심화국제문화회관보다는 더 국제화에 적합한 다른 이름으로 개칭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충남대는 2000년 개관 당시에도 할머니 이름을 제외했다가 반발이 일자 이름을 다시 넣었다.

학생들은 기부자는 물론 구성원 의견수렴 없는 학교의 일방적 결정을 문제삼았다.

고 이복순 할머니의 외아들인 임모씨도 건물명 변경에 대해 대학으로부터 한마디 말 조차 들은 바 없으며 기부금이 어떻게 쓰인다는 말을 전달받은 적도 없다고 섭섭함을 표했다.

임씨는 언론에 모친의 기부가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학교 측의 태도에 더 큰 아픔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이복순 여사의 고마운 뜻은 알지만 기여분은 건물 공사비의 1% 정도다. 저희가 지은 것”이라고 언급해 공분을 샀다.

여기에 충남대는 당시 기부받은 시가 50억 원 상당 부동산과 관련 기부금 운용 내역을 확인해달라는 언론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이 거의 팔리지 않아 학교기금으로 활용되지 못했다고 대학 쪽은 주장했다.

충남대가 부동산 매각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남은 부동산 시세가 헐값이 됐다는 일각의 주장도 나왔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충남대가 준비하던 기금행사가 줄줄이 연기됐다. 기부자에 대한 예우와 기부금에 대한 관리에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총장이 2024년 4월1일 임기 첫날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충남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2001년 충남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임용됐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연구교수로 있었다.

2013년 충남대 기초교양교육원장을 맡았다.

2016년 충남대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단장으로 일했다.

2016년 충남대 교무처장직을 겸했다.

2018년 충남대 AI융합교육연구소장을 역임했다.

2020년 충남대 교육연구소장으로 일했다.

2023년부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있다.

2023년부터 한국교육공학회장을 맡고 있다.

2024년 4월 충남대 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 학력

1988년 충남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충남대 대학원에서 교육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충남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2년, 2014년, 2015년, 2016년 한국산학기술학회 등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2022년 학술상을 수상했다.

◆ 기타

정부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정겸은 총 32억4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여기에는 본인과 배우자, 모친 소유의 세종시 장군면과 부여군 토지 총 7억 원, 세종시 장군면과 부여군 소재 단독주택 2건 등 건물 6억 원, 장남 소유 2022년식 G80 등 자동차 총 4대를 포함해 7천여만 원, 본인 1억 원 등 가족 5인의 예금 1억7천만 원 등이 포함됐다.

김정겸 본인 명의의 2500만 원 상당 골프회원권과 장남의 354만 원 상당 비트코인도 재산신고내역에 포함됐다.

주요 논문으로는 ‘대전형 디지털 교육의 방향 탐색(2022, 홀리스틱융합교육연구)’, ‘K-MOOC 강좌에서 지각된 유용성, 지각된 용이성, 이러닝효능감, 교수실재감, 학습만족도, 학습지속의향의 관계 규명(2022, 교육공학연구)’, ‘원예활동 환경교육이 유아의 환경감수성과 자연친화적 태도에 미치는 효과(2022,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중학교 기술․가정교과 식생활 단원에서 창의핵심역량을 적용한 PBL수업에 대한 형성적 연구(2022,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COVID-19 상황에서 대학 온라인 수업의 쟁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통합적 문헌고찰(2021, 홀리스틱융합교육연구)’, ‘대학 원격수업 평가준거 개발 연구를 위한 문헌 고찰(2021, 열린교육연구)’, ‘대학생의 컴퓨터적 사고력 측정도구 개발 및 타당화(2021,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자유선택놀이 활동에서 유아 또래 관계 탐색을 위한 위치데이터 활용 방안 연구(2021,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초・중등학생을 위한 디자인적 사고기반의 STEAM교육프로그램의 효과(2018, 공학교육연구)’ 등 국내 학술논문과 ‘How do teachers’ systematic class goal-setting activities impact their effective performance?(2021, Asia-Pacific Collaborative education Journal)‘, ’Application of Human Performance Technology(HPT) Standards for School Teachers in Korea(2020, Asia-Pacific Collaborative education Journal)‘, ’The Effect of Flipped Learning Based Instruction in Creativity·Personality Education of Preliminary Teachers(2017, Journal of Advanced Research in Dynamical and Control Systems)‘, ’The effects of teaching image, communal sense, and class environment on academic procrastination in a university e-learning setting(2017, Information(Japan)‘ 등 해외 학술논문이 있다.

‘창업교육론(2020, 동문사)’, ‘스마트 시대의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2015, 학지사)’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어록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4월1일 임기 첫날 학생대표들과 만나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충남대>
“6.25 전쟁 중 충청남도 도청사 한 구석에서 충청 지역민의 ‘일두일미(一斗一米) 정신’으로 시작된 충남대는 문화동 캠퍼스 시대, 대덕 캠퍼스 시대를 넘어 이제는 대전·세종·충남 권역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 캠퍼스 시대를 열고 있다. 이처럼 지역민의 사랑과 정성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학이라는 자긍심에 걸맞게 이제는 충남대가 지역민과 국가, 사회를 위한 봉사와 공헌의 여정을 나서고자 한다. (중략) 충남대가 미래 100년 대학으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2천여 교직원, 2만여 재학생, 22만 동문, 300만 지역민 모두가 충남대학교를 이끌어가는 MVP로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2024/05/24, 개교 72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실천하는 무용가로서 또 학자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 고 장희재 동문은 많은 이에게 귀감이 됐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고인의 이타행(利他行)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2024/05/24,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실천해오다 충남대 박사학위 논문 준비를 하던 중 심정지로 뇌사에 빠져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린 장희재 충남대 무용학과 동문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며)
[Who Is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 김정겸 충남대 총장(왼쪽 세 번째)이 2024년 4월1일 학내 벛꽃축제 행사장을 격려차 방문해 학생회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대>
“통합 진행 과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소통을 토대로 한 충분한 논의다. 두 달 뒤로 다가온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본 지정을 위한 계획서를 접수할 때도 전 구성원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통합계획서 역시 구성원과 충분히 논의할 것이다. 치열하게 토론한다면 현명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무한히 소통하는 자세로 학내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의견을 경청하고, 새로운 글로벌 리딩 국립대학 모델을 제시하는 등 여론을 수렴해 나가겠다.” (2024/05/22, 디트뉴스와의 인터뷰 중에서 통합 관련 학내 구성원 반발 문제를 묻자)

"AI, 사물인터넷, 로봇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은 급기야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혁신적 변화를 촉진하고 있고, 지역사회의 인구 급감으로 인한 지역소멸 문제는 지역교육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위협과 붕괴를 촉진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경제인구 감소, 사회 보장 비용 증가, 노동력 부족 등과 같은 사회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성장’과 ‘분배’ 양면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특히, 저출산이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지며, 대학의 생존도 위협받고 있다. 더불어 산업생태계 변화로 인한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고등교육의 가치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고, Z세대와 알파세대로 대변되는 대학생의 특성 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학체계가 필요한 실정이다."

"충남대의 도약을 위하여, 2040 비전으로 '미래 사회를 선도할 강한 대학, THE STRONG CNU, MEGA UNIVERSITY'을 선언한다. 204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 전체가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구성원 간의 원활한 소통은 필수적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우리 대학은 더 강한 조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2024/05/09, 제20대 총장 취임식 취임사 중에서)

“충남대, 국립한밭대 양 대학 구성원은 물론 대전시와 지역혁신기관, 지역민들의 성원 덕분에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선정될 수 있었다. 대학 구성원과 세심히 논의하고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는 한편, 충남대, 국립한밭대, 대전시가 함께 본계획서 작성에 최선을 다해 반드시 글로컬대학 본지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4/04/16,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예비지정 결과가 발표된 후)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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