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08-22 11: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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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22일 김 위원장은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신전문금융업계 간담회를 열고 카드사, 캐피털사, 신기술사업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났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2일 여신전문금융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지급결제 환경은 유통과 금융 사이 융합에 따른 비대면·다단계 결제 구조의 확산, 비금융사업자의 진출 등으로 복잡하게 변하고 있다”며 “티몬·위메프 사태는 이커머스 등 새로운 산업 영역의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와 연결된 문제다”고 바라봤다.
이에 카드업계에 지급결제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카드사의 신속한 취소·환불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된 것은 여전업이 국민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돼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며 “국내 지급결제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지급결제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2차 이하 지급결제대행업체(PG사)에 대한 규율 체계를 마련해 전자상거래 안정성 확보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캐피털업계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관리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인 부동산 PF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며 “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를 원활히 이행하고 자본 확충 등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춰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원활한 부실채권 정리를 돕기 위한 추가적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기술사업자에는 자금 공급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신기술사업자는 벤처투자 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원활한 민간 자금 공급 중개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자본 중심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적극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여전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여전사는 소액대출 및 물적 금융 경험, 앞선 결제 시스템 구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신흥 해외시장 진출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철저한 현지 시장 분석,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해 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