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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취임 한 달' 민생 챙기는 이미지 구축 주력, 윤석열과 차별화는 과제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4-08-22 10: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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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취임 한 달' 민생 챙기는 이미지 구축 주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과 차별화는 과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로 취임 한 달을 맞게 된다. 

취임 뒤 민생을 챙기는 정치인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검사 출신으로서 미숙한 정치행보는 개선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성사시키면서 민생정치에 집중하고 정쟁을 완화하는데 힘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독단적 모습이 반복될 경우 대권주자로서 위상에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전문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는 지나치게 무엇이든 혼자 결정하고 통보하는 정치행태를 보이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며 “검사출신과 정치인 사이에 모호하게 몸을 절반씩 담그는 이른바 ‘반신욕 리더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짚었다.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과 대표회담 협상과정에서도 즉흥적이고 독단적 태도를 보여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대표회담의 TV 생중계를 제안한다는 의견을 박정하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일방적으로 흘린 점이 논란이 됐다.

박정하 실장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회담이 굉장히 오랜만이고 국민께 결과를 빠르게 드려야 한다"며 "그 내용도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공개하면 어떨까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회담내용 공개를 통해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권 관행과 어긋나게 야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대화형식을 끄집어 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한동훈 대표로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비공개회의에서 공세를 퍼불을 것이 예상되는 만큼 생중계 방안을 꺼낸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이 받아줄 가능성이 없어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취임 한 달' 민생 챙기는 이미지 구축 주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과 차별화는 과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민주당과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관계개선에 나섰다는 점은 긍정적 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운영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던 야당과 관계에 제3자 채상병특검법을 제안하고 민생현안 법안을 처리하도록 제안한 것은 모두 한동훈 대표체제에서 이뤄졌다.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이 ‘채상병특검법’과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 등의 의제를 가지고 나오는 것에 대응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상속세 및 종합부동산세 완화, 소상공인 추가지원 등 ’민생‘현안으로 맞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행보는 중도층을 정조준하기 위해 외연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한 대표는 19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중도층을 겨냥해 격차해소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뒤 당 지도부에 ‘선별적 국민지원’의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교육격차 해소, 지방격차 해소, 소상공인 지원 등을 주요 의제로 꼽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연확장 뿐만 아니라 당내 기반다지기에도 힘을 쏟아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대표는 당대표 취임 뒤 한 달 사이 당내 4선 중진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을 뿐만 아니라 당 상임고문단, 시도당 위원장과 회동하면서 당내 소통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번 달 29~30일에는 국민의힘 당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단합대회 성격의 연찬회에도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기존 윤석열 대통령의 극우적 행보나 불통 이미지와 차별화하는 모습을 통해 차기 대권으로 가는 길을 단단히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독립기념관장 임명,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지명,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등에서 야당과 각을 세우면서 소통하지 않는 이미지를 보여 30%대의 낮은 국정운영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정치행보를 보여야 정치적 운신의 폭을 넓히고 지지층 외연확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유튜브 채널 ‘최경영의 정치본색’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는 기존 지지층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다수 지지해 대표에 오른 만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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