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소형 기어드 모터 국산화 및 1위 업체 창업, 로봇용 정밀감속기에 사활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08-19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이준호는 에스피지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 회장이다.

1960년 6월1일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부친(이해종 전 회장)이 세운 모터업체 성신에 입사해 이사로 근무했다.

1991년 명진전자(현 에스피지)를 설립하면서 독립한 뒤 2001년 대표이사가 됐다.

소형 기어드 모터와 일반감속기의 기술 개발에 전념해,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서 국산화를 이뤄냈다.

로봇 관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정밀감속기를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기술개발과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Chairman of SPG
Lee Jun-h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이준호 에스피지 회장(오른쪽)이 2021년 10월19일 인도 마힌드라 인터트레이드(Mahindra Intertrade)와 가전용 고효율 모터 시장 동반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인범 마힌드라 코리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스피지>
△에스피지의 지배구조
이준호는 2024년 8월 현재 에스피지 주식 446만3558주(20.13%)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준호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인이 38.67%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준호의 세 자녀인 이은지 스마트카라 대표(4.40%), 이현지씨(3.67%), 이상현씨(10.25%)도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이준호의 부인 김연수씨는 2021년 가지고 있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2024년 3월 기준 에스피지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4개로 모두 해외 현지법인이다. 이 중 미국 법인(SPG USA, INC)은 판매법인, 중국 쑤저우와 칭다오, 베트남 호찌민에 자리잡은 법인은 생산법인이다.

에스피지와 종속회사들은 감속기가 부착된 소형 기어드 모터(Precision control geared motor)를 제조해 판매한다. 주요 제품은 교류(AC)모터, 직류(DC)모터, BLDC모터, 콘덴서/컨트롤러, 감속기 등이다.

BLDC모터(Brushless DC electric motor)는 모터 내부의 마모되기 쉬운 부분(Brush)을 제거해 내구성을 높이고 고속 회전에 무리가 없게 만든 모터를 말한다. 기존 교류(AC)모터와 비교해 효율, 수명, 소음 등에서 장점을 보인다.

에스피지의 사업 분야는 크게 봤을 때 공장자동화(FA), 사무자동화(OA), 홈 자동화(HA) 용도로 나뉜다.

공장자동화 분야에서는 포장용기기, 반도체와 PDP, LCD 등 생산라인의 컨베이어 구동 용도의 모터 제품을 만든다. 사무자동화 분야에서는 복사기, 문서세단기, 자동문, 동전계수기, 지폐계수기 등에 쓰일 모터 제품을 만든다. 홈 자동화 분야에서는 좌우개폐형 냉장고의 얼음분쇄기, 의료용 침대, 정수기, 비데기, 제습기 등에 들어가는 모터를 생산한다.

이 밖에도 에스피지의 모터는 자동판매기, 음식물분쇄기, 4D 의자, 아이스 슬러시, 녹즙기, 전철 티켓 개찰기, 비닐하우스 개폐기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된다.

에스피지는 소형 기어드 모터 시장에서 국내 1위 업체다. 특히 표준 교류(AC) 기어드 모터 시장에서는 약 5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에스피지의 주요 제품 중 감속기(Reducer 또는 Gearbox)는 모터의 회전운동 속도를 줄이고 동력을 증폭시켜 힘을 전달하는 기계 장치를 말한다.

감속기는 입력 축(입력 회전운동을 받는 축)과 출력 축(출력 회전운동을 전달하는 축)을 갖고 있는데, 입력 축으로부터 받은 회전운동을 출력 축으로 전달할 때 회전속도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출력 토크(회전력)를 증폭시킨다. 이를 통해 무거운 것을 운반하거나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다.

감속기 제품 중 정밀감속기(SH감속기·SR감속기)는 로봇 관절에 주로 사용된다. 에스피지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에스피지 기업집단의 계열사는 에스피지를 비롯해 총 6개(국내 2, 해외 4)다. 상장회사는 에스피지뿐이다.

나머지 국내 계열사는 2009년에 설립된 스마트카라로, 음식물처리기를 제조해 판매한다. 이준호의 딸인 이은지씨가 최대주주(36.40%)이며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에스피지는 스마트카라 지분 29.52%를 들고 있다.

스마트카라의 음식물처리기는 분쇄·건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모회사인 에스피지의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다.

에스피지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이준호와 여영길 사장이 맡고 있다. 두 사람은 각자대표이사다. 사외이사는 박연우 한일상사 대표가 선임돼 있다.

에스피지는 감사위원회 대신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감사는 박한성 전 프리모항공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에스피지 실적.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2024년 1분기 이익 감소
에스피지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78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 당기순이익 2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979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 당기순이익 45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거의 같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06%, 42.23% 줄어들었다.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매출 원가가 증가하면서 이익이 크게 줄었다.

앞서 에스피지는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3938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 당기순이익 11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4405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 당기순이익 197억 원을 본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10.60%, 영업이익은 37.32%, 순이익은 44.14% 각각 줄어들었다.

회사 쪽은 실적 하락을 두고 “미국에서부터 시작한 기준금리 인상과 세계적 긴축정책 영향 하에 기업들의 설비투자 감소 등 영향으로 당사의 국내외 영업환경도 자유롭지 못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휴머노이드 감속기 개발
에스피지가 2024년 7월10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초정밀감속기를 개발해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스피지와 국내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속적 기술 협력을 통해 초기 협동로봇 개발부터 시작해 혁신적인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함께 협동하며 작업하는 로봇을 의미한다.

새로 개발한 양팔형 로봇(제품명 RB-Y1)은 오른팔·왼팔 각 3kg의 중량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각 관절에 20개의 감속기, 이동을 위한 휠에 2개의 감속기가 각각 필요한데, 이 감속기는 모두 에스피지에서 공급한다. 관절용에는 스트레인 웨이브 기어셋 감속기가, 휠에는 유성기어 감속기가 적용된다.

에스피지는 2024년 7월 들어 200억 원 이상의 장비 투자를 마무리하고 정밀감속기 양산체제 구축을 마무리했다. 특히 로봇용 정밀감속기의 경우 6개월 이상 걸리던 납기를 한 달로 단축했다. 공급 가격 역시 기존 외국산 제품에 견줘 40% 이상 낮췄다.

아울러 2024년 4분기부터 이송장비와 디스플레이 공장 생산라인 로봇을 위한 정밀감속기를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에 공급한다. 에스피지 쪽은 “향후 감속기 분야에서 본격적인 신규 매출과 이익이 기대된다”고 했다.

△차페크상 기술혁신상 수상
에스피지가 ‘2024 제10회 차페크상(The Capek Prize)’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2024년 5월31일 중국 안휘성 우후시에서 열렸다.

차페크상은 로봇(Robot)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체코의 공상과학 소설가 카렐 차페크(Karel Capek)의 이름을 딴 상이다. 2014년 처음 제정됐다. 차페크상위원회가 주관해 로봇산업 발전에 헌신한 단체와 개인을 포상한다.

에스피지는 로봇감속기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마트카라,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1위
에스피지 계열사 스마트카라가 2024년 3월 ‘2024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음식물처리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브랜드 평가 지표다. 국내 주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 조사를 거쳐 각 브랜드 경쟁력을 지수화한다.

스마트카라는 브랜드 이미지, 구입 가능성, 선호도 등을 측정하는 브랜드 충성도 항목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음식물처리기 부문 1등을 차지했다. 특히 한식 특성에 가장 적합한 음식물처리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카라는 2009년에 설립된 업체로, 음식물처리기를 제조해 판매한다.

스마트카라의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쓰레기를 고온건조하고 분쇄해 악취와 부패의 원인인 수분을 제거하고 음식물 부피를 최대 95% 줄인다. 모회사인 에스피지의 기술력이 담긴 고효율 모터를 탑재했다.

△인도 마힌드라와 고효율 BLDC모터 업무협약
에스피지가 2021년 10월19일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마힌드라 인터트레이드(Mahindra Intertrade)와 인도 가전용 고효율 모터 시장에 동반 진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스피지 쪽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BLDC 기술력을 보유한 에스피지와 인도 가전부품 분야 선두업체인 마힌드라 인터트레이드가 인도 내 최고급 BLDC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BLDC모터(Brushless DC electric motor)는 모터 내부의 마모되기 쉬운 부분(Brush)을 제거해 내구성을 높이고 고속 회전에 무리가 없게 만든 모터를 말한다. 기존 교류(AC)모터와 비교해 효율, 수명, 소음 등에서 장점을 보인다.

인도는 가전용 AC모터를 전부 수입하고 있어 국산화에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두 회사는 인도 내수용 에어컨에 적용될 고효율 BLDC모터 사업을 우선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에스피지 관계자는 “에어컨용 고효율 BLDC모터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에스피지가 가진 감속기와 모터 기술력, 마힌드라가 가진 인도 내 시장 장악력을 활용해 다양한 신규 분야에서도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사업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공작기계업체에 정밀감속기 공급
에스피지가 2021년 8월 미국 최대 공작기계업체에 SR감속기 공급을 시작했다.

앞서 에스피지는 같은 해 4월 이 회사 공작기계에 적용될 SR감속기 최종 테스트에 통과해 공급 승인을 받았다.

SR감속기는 공작기계, 반도체 검사장비, 로봇의 관절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감속기(200~5500Nm)로, 토크와 속도를 매우 정밀하게 제어해 준다.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정부과 산업계가 공동으로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품목 중 하나다.

에스피지는 2018년 국내 업체가 생산한 반도체 검사장비에 SR감속기를 적용하면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대차 도장라인 이송장치 공급 시작
에스피지가 자동차 도장라인에서 차체를 이송하는 장치를 국산화해 현대자동차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에스피지는 일본 제품이 점령하고 있던 프릭션 드라이브 유닛의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 6월 현대자동차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프릭션 드라이브 유닛은 싸이클로 감속기에 0.1~0.75Kw 출력의 모터를 결합해 도장라인에서 차체를 이송하는 장치다.

현대차는 일본 S사가 만든 프릭션 드라이브 유닛을 사용해 왔다. 가격이 비싸고 S사 고유기술이 적용돼 기존 설비를 개선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에스피지는 로봇용 감속기를 국산화한 경험을 활용해 SR감속기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프릭션 드라이브 유닛을 만들었다. 기존 일본 제품에 견줘 원가를 50% 절감했다.

에스피지는 2019년 12월 현대자동차 1차 벤더 등록을 완료했다.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인천시 남동구 소재 에스피지 본사 전경. <에스피지>
△중국 바오송로보틱스에 로봇감속기 수출
에스피지가 2019년 11월 로봇감속기 수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중국 다관절 로봇 제조업체인 바오송로보틱스(Baosong Robotics)와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에스피지는 자체 개발한 로봇용 SH감속기, 모터 제품과 기술을 바오송로보틱스에 제공한다. 바오송로보틱스는 최신 로봇 본체와 자동화 공간의 응용 및 연구 개발, 기능 검증 등에 에스피지가 생산하는 감속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2009년 설립된 바오송로보틱스는 6축·4축 다관절 로봇을 생산하는 업체다.

에스피지 관계자는 “바오송로보틱스 중국 공장 내 다관절 로봇에 회사의 감속기를 장착한 결과 기존 중국산 감속기에 견줘 소음, 진동, 정밀도 부분에서 매우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며 “진행 중인 신뢰성 실험을 약 2개월 정도 더 진행한 후에 바오송로보틱스에 회사의 감속기를 본격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에스피지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오던 로봇 관절용 정밀감속기(SR감속기)를 2017년 11월 개발 완료해 국산화하고, 2019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SR감속기는 공작기계, 반도체 검사장비, 산업용 로봇의 관절 등에 사용된다.

그간 로봇 관절용 정밀감속기는 일본 회사인 하모닉드라이브와 나브테스코가 전 세계 시장을 지배해 왔다. 국내 로봇기업 역시 대부분 일본 제품을 써 왔다.

에스피지는 2022년 협동로봇용 관절에 쓰는 초소형 SH감속기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부친이 설립한 성신을 흡수합병
에스피지가 2016년 9월12일 모터 업체인 성신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법인인 에스피지는 존속하고 피합병법인인 성신은 해산한다. 합병비율은 1대 3.4021433, 합병기일은 2016년 11월30일이다.

에스피지 쪽은 “대내외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 증대로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합병”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피지는 성신을 합병하면서 사업 영역을 기존 소형 기어드 모터에서 가전용 팬 모터까지 확장하게 됐다. 특히 성신이 40여 년 동안 쌓아온 모터 제조기술과 노하우, 인력을 흡수했다.

성신은 이준호의 아버지 고 이해종 회장이 1973년 설립한 모터 회사다.

이준호는 학업을 마친 1987년 성신에 입사해 경험을 쌓은 후 1991년 에스피지를 세우고 독립했다.

△에스피지가 걸어온 길
1991년 이준호가 기어드 모터 업체인 명진전자를 설립했다.

1993년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본사를 경기도 부천시에서 인천시 남동구 청능대로 289번길 45로 이전했다. 상호를 에스지엠으로 변경했다.

1994년 스탠다드 기어드 모터 생산을 시작했다. 상호를 에스지엠에서 성신정공으로 변경했다.

1995년 인천 남동공단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

1998년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2000년 상호를 에스피지로 변경했다.

2001년 양산공장을 준공했다.

2002년 에스피지 기술연구소를 세웠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중국 현지법인(Qingdao Sungshin motor Co., Ltd.)을 설립했다.

2003년 미주 현지법인(SPG USA Inc.)을 설립했다.

2005년 성신에서 BLDC모터 영업부문을 양수했다.

2006년 베트남 현지법인(Sungshin Vina, 현 SPG Vina)을 설립했다. 중국 현지법인(SPG Motor(Suzhou) Co., Ltd.)을 세웠다.

2014년 세모콘에 지분투자(지분율 44.09%)를 했다.

2016년 성신을 흡수합병했다. 스마트카라를 인수했다.

2017년 인천 송도에 신규 연구소를 세웠다.

2019년 초정밀 로봇감속기 생산을 시작했다.

2020년 스마트카라 지분 일부를 양도(지분율 55.6%→29.5%)했다. 스마트카라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이준호 에스피지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09년 11월11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09 부품소재기술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뒤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스피지>
이준호는 로봇용 정밀감속기를 에스피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기술개발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조사분석기관인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25년 73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로봇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문제는 핵심 부품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특히 로봇 관절에 들어가는 로봇용 정밀감속기는 로봇 제품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히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려 왔다. 일본의 하모닉드라이브와 나브테스코가 각각 SH감속기(하모닉감속기)와 SR감속기(싸이크로감속기) 시장에서 약 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H감속기는 협동로봇에 주로 들어가는 초소형·소형 정밀감속기이며, SR감속기는 주로 산업용 로봇에 들어가는 중대형 정밀감속기이다.

이에 국내 로봇 업계는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해 수출을 규제했던 것과 같은 위기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핵심 부품 국산화에 힘쓰고 있다.

에스피지는 감속기 국산화에서 가장 앞서 있다. SH감속기와 SR감속기, 유성감속기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유성감속기는 SH감속기와 SR감속기에 견줘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큰 힘을 내는 영역에 주로 쓰인다.

에스피지는 국내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한 협동로봇 기업에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에 들어가는 감속기도 공급하고 있는데, 2023년 초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에스피지도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다.

향후 에스피지의 감속기 사업은 전망이 밝다. 로봇이 고도화할수록 관절 수가 늘어나 감속기가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협동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에스피지에게는 호재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함께 협동하며 작업하는 로봇을 의미한다.

◆ 평가

이준호는 소형 기어드 모터와 그 핵심부품인 감속기의 국산화를 이끈 선구자로 평가된다.

그는 학업을 마친 후 부친(고 이해종 회장)의 회사인 성신에 입사해 3년 동안 전 부서를 돌며 업무 경험을 쌓았다. 그러던 중 일본 모터 제조업체인 시나노겐시와 재팬서보 등의 공장을 견학하면서 기어드 모터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갖고 1991년 명진전자(현 에스피지)를 창업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소형 기어드 모터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감속기 개발도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이준호는 일본의 모터공장을 견학하면서 "한국이 감속기를 절대 개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일본 업체 관계자의 말을 듣고 자극을 받아 국산화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일본보다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독일과 스위스에 연수를 다녀오고 핵심 핵심 장비를 사오는 등 4년간 60억 원을 투자한 끝에 1995년 감속기의 국산화를 달성했다.

에스피지는 소형 기어드 모터와 일반감속기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며, 미래형 로봇의 핵심 부품인 정밀감속기 중 SH감속기와 SR감속기, 유성감속기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사건사고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에스피지 쑤저우 현지법인 전경. <에스피지>
△세모콘 파산
에스피지 계열사 세모콘이 2020년 11월30일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종결 결정을 받아 완전히 청산됐다.

세모콘은 2013년 설립된 CCTV 카메라, 산업용 카메라 업체였다. 에스피지는 2014년 4월 세모콘 지분 44.09%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지만 세모콘은 2017년까지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했고, 에스피지는 출자금을 전액 결손 처리했다.

세모콘은 2018년 7월 파산관재인이 선정되며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인천지방법원에서 파산종결 결정을 받아 에스피지의 관계기업에서 제외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이준호 에스피지 회장(왼쪽)이 2008년 12월4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2008년 부품소재기술상' 시상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에스피지>
1987년 성신에 입사했다.

1990년 성신 이사를 맡았다.

1991년 에스피지를 창업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성신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7년 에스피지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2015년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3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다.

1986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MBA(재정학)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이준호의 아버지는 성신의 창업주인 고 이해종 회장(1927∼2018)이다.

이해종 회장은 국내 소형 모터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된다.

이준호는 부인 김연수씨(1965년생)와 사이에 이은지씨(1989), 이현지씨(1990), 이상현씨(1993)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녀인 이은지씨는 계열사인 스마트카라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이현지씨는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씨는 에스피지 해외영업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03년 무역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8년 부품·소재 기술개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이준호는 에스피지 주식 446만3558주(20.13%)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8월9일 종가(2만750원) 기준으로 약 926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이준호는 2023년 에스피지에서 18억7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모두 급여에 해당한다.

어록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이준호 에스피지 회장(왼쪽)이 직원과 함께 기어드 모터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에스피지>
“에스피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어드 모터 전문 기업으로 소형 정밀 모터, 산업용 모터, 가정용 모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인 로봇에 들어가는 초정밀 감속기의 개발·생산으로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감동과 가치경영’을 목표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2024/08, 누리집 인사말에서)

“회사 규모가 작으면 대규모 투자 후 주문량이 줄었을 때 고정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합병으로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 부담이 낮아져 투자 여력이 더 생긴다.” (2016/11/09,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성신 합병에 대해)

“고민이 됐죠. 아버지가 왜 회사를 물려받으라고 하셨는지 그 의중을 곰곰이 되씹어 보았습니다. 결국 국내 모터업계를 개척한 아버지의 업적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01/11, 이코노믹리뷰 인터뷰에서 가업을 물려받을 때를 회상하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