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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태블릿 올레드 주도권 쥐나, '탠덤 수율' 해결해 애플 공급 확대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08-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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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태블릿 올레드 주도권 쥐나, '탠덤 수율' 해결해 애플 공급 확대
▲ 삼성디스플레이가 태블릿 올레드(OLED) 공급 증가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IT OLED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가 태블릿 올레드(OLED) 패널 공급을 늘리며 하반기 IT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차세대 ‘탠덤 OLED’ 수율(완성품 비율) 문제도 해결해 아이패드에서 맥북까지 OLED 적용을 확대하고 있는 애플에 공급량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디스플레이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2분기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태블릿 OLED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태블릿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이 올해 신형 아이패드에 최초로 OLED 패널을 탑재한 영향이 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애플에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더 앞서갈 것으로 예상된다.

DSCC는 올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태블릿 OLED 시장점유율 46%, LG디스플레이가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아이패드의 수요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탭이 출시된다는 점이 이런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시리즈는 올해 2분기 약 690만 대가 출하돼 글로벌 시장에서 20.1%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는 애플 아이패드에 이은 세계 2위 규모다. 새로운 갤럭시탭 시리즈는 올해 9월에 출시된다.

게다가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탠덤 OLED’ 기술을 확보해 애플 물량을 더 따낼 것으로 보인다.

탠덤 OLED는 빛을 내는 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으면서도 1개 층 제품과 같은 두께로 제조한 차세대 OLED 기술이다. 기존 OLED 제품보다 밝기와 수명이 3배까지 늘어났고 소비전력은 30% 개선됐다.

기술 난도가 높지만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디스플레이업계의 '미래 먹거리'로도 불린다. 차량 전장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태블릿과 노트북 등에 적용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애초 삼성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 수율 문제 해결에 난항을 겪으며 일찍이 기술 확보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 태블릿 올레드 주도권 쥐나, '탠덤 수율' 해결해 애플 공급 확대
▲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에 탠덤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수율 문제를 해결했음을 증명했다. <애플>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율(완성품 비율)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아이패드 프로에 탠덤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디스플레이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탠덤 OLED 기술은 더 이상 수율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추후 애플이 탠덤 OLED 적용 기기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디스플레이를 공급사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 아이패드 프로를 시작으로 탠덤 OLED 적용 기기를 자사의 노트북 ‘맥북’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전문 매체 WCCF테크는 옴디아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2026년 선보일 차세대 맥북 프로 제품군에 탠덤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라며 “이러한 OLED 도입 움직임이 노트북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탠덤 OLED를 적용한 기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술 확보에 성공한 삼성디스플레이는 더 많은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재료연구팀 기술 연구인력의 절반을 OLED 개발 인력으로 투입했다. 올해 초에는 대형 OLED 개발 인력을 500여 명을 탠덤 OLED가 속한 중소형 부문으로 옮기기도 했다.  

또 경기도 용인 기흥연구소에 애플 OLED 제품 개발을 위한 전용 기술개발(R&D)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OLED 최대 고객사인 만큼 더 많은 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탠덤 OLED 시장이 연 평균 31% 성장해 올해 3조4천억 원 규모에서 2031년 13조56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 규모는 올해 810만 대에서 2031년 7181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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