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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요양사업 '계열사 시너지' 노려, 홍원학 건강보험시장 1위 목표 탄력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8-07 1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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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요양 보장을 한층 강화한 보험상품을 삼성화재와 함께 선보이며 요양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들어서면서 늘어나는 고령 인구만큼 요양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삼성생명 요양사업 '계열사 시너지' 노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7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원학</a> 건강보험시장 1위 목표 탄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사진)이 차별화된 요양상품을 삼성화재와 함께 선보이며 요양시장 공략에 나섰다.

7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보험 계약자의 요양비용 보장을 강화한 보험상품인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을 8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특약에 가입한 경우 보험업계 최초로 병원과 요양병원에 입원하더라도 입원기간에 상관없이 요양비용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보험상품들이 120일 한도 안에서 요양비용을 보장해왔다는 점에서 보장을 파격적으로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화재도 삼성생명의 요양상품 출시에 발맞춰 ‘삼성 함께가는 건강요양보험’을 8일 출시한다.

삼성화재 건강요양보험이 다양한 치매 관련 담보를 탑재하고 전문요양보호사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삼성생명 요양보험과 상호보완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두 회사 모두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비슷한 이름의 상품을 동시에 출시하는 것을 놓고 볼 때 홍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생명 대표에 오르기 전까지 삼성화재 대표를 맡아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두 회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요양보험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요양상품 출시는 홍 사장이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를 아우르는 건강보험시장에서 1위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와도 관련이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까지 건강보험시장에서 톱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었으나 홍 사장은 올해 들어 이를 1위 도약으로 공격적으로 수정하고 달성 시점도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홍 사장은 인구 구조 변화로 한계에 다다른 기존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대신 고령층에 특화한 건강보험으로 보험 판매의 중심축을 옮기며 건강보험 상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홍 사장은 올해 첫 번째 건강보험 상품으로 1월에 암과 간병을 보장하는 ‘삼성 생애 보장보험’을 선보인 이후 3월에 암 진단과 치료 보장을 확대한 보험상품인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2’를 출시했다.

6월에는 고객 맞춤형 종합건강보험인 ‘삼성 플러스원 건강보험’을 선보였고 7월에도 보험업계 최초로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단계별로 보장하는 ‘삼성 치매보험’과 암 치료 보장 범위를 대폭 확대한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3’ 출시해 건강보험 상품군을 강화했다.

홍 사장은 건강보험 상품뿐 아니라 요양 관련 서비스도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해 말 기획실 밑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시니어리빙사업 진출을 검토해왔는데 최근 정부가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토지나 건물 소유를 의무화하던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 발맞춰 실버타운과 같은 요양시설로 사업을 확장하고 보험과 헬스케어, 요양 등을 결합한 상품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2월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손익·확장·성장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략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적정 수익성을 확보하는 범위 내에서 종신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건강상품 확대를 위해 상품, 채널, 마케팅 등 전사 경영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요양사업 '계열사 시너지' 노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7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원학</a> 건강보험시장 1위 목표 탄력
▲ 삼성생명은 올해 건강상품 확대를 통해 보험업계를 아우르는 건강보험시장에서 1위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있다.

홍 사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보험 전문가로 평가된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임원이 된 뒤에는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경영전략팀 상무를 지내기도 했다. 2011년 삼성생명으로 돌아온 뒤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전무,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FC영업1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했다.

2020년 12월부터는 삼성화재로 이동해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했고 2021년 12월 삼성화재 사장에 올랐다. 2023년 12월1일 삼성생명 사장에 선임됐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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