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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후특사 올해 중국 방문 계획,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대응 협력 확대"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7-24 10: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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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후특사 올해 중국 방문 계획,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대응 협력 확대"
▲ 존 포데스타 미국 백악관 선임 기후고문 겸 기후특사. < Flickr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기후특사가 중국과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감축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2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존 포데스타 미국 백악관 선임 기후고문 겸 기후특사가 올해 안으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포데스타 기후특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우리 양국은 이산화탄소 외에도 주요 오염원으로 꼽히는 아산화질소 대응에도 집중해오고 있었다”며 “감당가능한 비용으로 수억 대에 달하는 내연기관차를 퇴출하는 것만큼 효과를 볼 수 있는 수단은 찾기 어려운데 아산화질소 감축이 딱 이 조건에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가 약 300배 큰 가스로 주로 반도체나 비료 생산 과정 등에서 많이 배출된다.

대기 중에 남아 있는 기간도 수백 년 단위로 상당히 길며 오존층을 파괴하는 효과도 있어 대책이 시급한 온실가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같은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인 메탄이 이산화탄소 대비 온실가스 잔존 기간이 수십 년에 불과한 것을 생각하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히 크다.

인간 활동에 따른 아산화질소 배출량은 지난 30년 동안 약 30% 증가해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소프트가 인용한 2020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을 중심으로 배출량이 가장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포데스타 특사는 “현재 세계 아산화질소 가운데 약 80%가 미국과 중국에서 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정부는 최근 자국 기업들이 아산화질소의 '슈퍼 배출원'으로 꼽히는 산업들의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축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2025년 초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산업계 전반에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텍사스주에 소재한 '어센드 퍼포먼스 머터리얼즈'라는 화학 기업은 생산하는 아디프산에 열 감소 유닛을 적용해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0에 가깝게 낮추는 기술을 개발했다. 아디프산은 나일론의 원료가 되는 물질로 생산할 때 아산화질소가 다량 배출된다.

포데스타 특사는 "미국 정부는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 같은 국내에서의 노력도 장려하고 있다"며 "미국 환경보호청(EPA) 분석에 따르면 현재 산업계에서 배출되는 아산화질소 가운데 80%는 1톤당 20달러 이하 비용으로 감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은 올해 5월 류전민 중국 신임 기후특사가 워싱턴을 방문해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양측은 올해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메탄 관련 감축 협력을 공식화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릭 듀크 미국 기후 부특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아직 양국간 협력은 이른 단계에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현재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 빠르게 각종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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