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주주환원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KB금융은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비용 부담에도 올해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율도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 KB금융지주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
KB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으로 1조557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3.9%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자이익은 3조174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8% 증가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충당금 등을 감안해도 순이익은 소폭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KB금융은 1분기에 ELS사태 자율배상비용으로 8600억 원 가량을 반영했지만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올해 순이익 4조8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쓴 지난해(4조6319억 원)보다 순이익이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은 올해 ELS 손실부담 비용이 8620억 원 발생했지만 지난해 보수적으로 쌓은 충당금 전입이 큰 폭으로 줄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다”고 내다봤다.
KB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강화하며 주식시장 평가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 확대에 따라 자본여력이 늘면서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고 시장 기대감도 밸류업 흐름을 타고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업권 내 최고 수준인 보통주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율이 지난해 38.1%보다 높아진 40%를 보일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배율(PBR)이 0.6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KB금융 주가는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