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면서도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 안정세, 지난해 8월 유가·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 2일 한국은행은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김 부총재보는 국제 유가, 기상 여건,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치를 향해 수렴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2~3월 3%대로 올라섰다가 4월 2.9%로 낮아지면서 다시 2%대로 내려오고 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올랐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 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진 점이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