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1분기에 파운드리 업체를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매출 선두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24년 1분기 반도체 매출 점유율 순위 그래프.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선두를 지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업체를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약 11%로 집계됐다. 엔비디아가 10%, 인텔이 9%, SK하이닉스가 7%로 각각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시장의 DDR5 D램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선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맞춰 매출을 늘리며 수혜를 본 기업으로 지목됐다.
엔비디아의 1분기 반도체 매출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19% 늘어난 반면 인텔 매출은 파운드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같은 기간 14%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상위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점유율 이외에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1분기 파운드리 시장을 보면 TSMC가 62%의 매출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3%, 중국 SMIC와 대만 UMC가 각각 6%로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TSMC가 인공지능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에 주로 활용되는 4~7나노 미세공정 매출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비교적 구형 공정의 매출은 소비자용 전자제품 수요 침체 영향으로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공지능 시장의 강력한 반도체 수요가 올해 연말까지 반도체 업황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