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 개발을 담당했던 임원이 삼성전자에 합류한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연구소를 통합해 ‘북미 인공지능AI 센터’라는 새 조직을 만들고 있다”며 “조직을 중앙집중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무라트 아크바칵 전 애플 임원. <텍사스주립대 댈러스 캠퍼스 홈페이지> |
통합 연구소는 애플 임원 출신의 무라트 아크바칵이 이끈다.
아크바칵은 애플에서 음성비서 시리의 사업모델과 실행 전략을 주도한 인물이다.
애플에 입사하기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음성비서 관련 AI를 연구하며 챗봇을 개발한, AI 전문가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최근 AI 시장 확대에 대응해 각각 구글, 오픈AI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관련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했고, 애플은 6월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첫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AI 분야에 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삼성전자나 애플과 같은 제조 기업에 AI는 소비자들의 기기 교체를 유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