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경상수지가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의 계절적 영향으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2억9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 4월 경상수지가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적자로 전환했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11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 4월 적자로 전환했다.
4월 국내 기업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하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4월 경상수지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51억1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상품수지는 13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2023년 4월보다 18.0% 늘어난 581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2022년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10월 반등에 성공한 뒤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반도체(54.5%), 정보통신기기(16.7%) 등 IT품목과 석유제품(18.7%), 승용차(11.4%) 등 주요 비IT품목도 대부분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유럽연합(EU)지역으로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동남아, 미국, 중국 등 대부분 국가로 수출은 늘었다.
수입은 2023년 4월보다 9.0% 증가한 530억6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원자재(5.5%), 자본재(3.7%), 소비재(8.4%)가 모두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6억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 4월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3억7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3월 18억3천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