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주주환원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보험사 회계제도가 순이익이 감소하는 쪽으로 바뀌어도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생명이 올해도 주당배당금(DPS) 증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생명 목표주가 11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삼성생명 주가는 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올해 회계제도 이슈로 순이익이 기존 예상을 밑돌더라도 주당배당금(DPS) 증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주환원 측면에서 보험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생명은 2023년 발표한 배당성향 35~45% 정책을 바탕으로 올해 주당배당금이 4천 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배당금이 300원 높아지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 의지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다만 하반기 발표 예정이었던 자본정책에 관한 기대는 희석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의 보험회계제도 개선 검토로 회계적 순이익이 감소하면 중장기 주주환원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한 뒤 과당경쟁 원인으로 지목된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상각이익에 할인율을 부여하지 않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8월 이전에 구체적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실현이익의 현재가치를 말한다.
정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개선안이 시행되더라도 보험사 장래 이익의 총합은 변함이 없겠지만 보험사 대부분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회계적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며 “제도 불확실성 자체가 주가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