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얼굴을 마주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의사일정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약 1시간 동안 대화했지만 의사일정과 관련해 양당간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가 이견을 보이는 쟁점 법안 처리는 22대 국회로 넘겨 논의를 이어가고 민생법안만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을 만나 “내일(28일) 본회의와 관련해 저는 무리한 법안 처리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내일 본회의 의사일정 자체를 합의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일 반드시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서 채해병 특검법 재의 처리, 전세사기특별버 개정안 처리와 130여건의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대한 합의 위해 노력하겠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고 말했다.
여야는 국민연금 개혁 법안 처리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김 의장은 여야가 접점을 찾은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만이라도 먼저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거듭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연금 개혁을 22대 국회로 넘겨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추 원내대표는 “연금과 관련해 서로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했고 22대 국회가 곧 시작되니까 그때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잘 진행해보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모수개혁에 대해 민주당이 통 크게 (보험료율) 13%와 (소득대체율) 44%를 수용했음에도 합의를 이뤄내 처리하지 못하는 게 많이 아쉽다”며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추 원내대표께 합의를 위한 노력을 더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