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력중앙연구소(EPRI)의 고장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화재가 난 공장의 배터리 모듈은 ESS 용도로 사용됐고, LG에너지솔루션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배터리 모듈이 공급된 미국 샌디에이고 에너지저장 공장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20일 현지 소방당국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영국 배터리 전문 매체 베스트는 LS파워가 소유한 샌디에고 ESS 공장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각) 화재가 발생해 진압했지만, 17일 다시 불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화재의 구체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소방당국은 19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재 진압 사실을 공지했다.
미국 전력중앙연구소(EPRI) 고장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ESS 용도로 사용된 배터리 모듈에서 고장이 발생했고, 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터리 모듈이 직접적 화재의 원인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해당 부지와 공장은 미국 에너지 기업 LS파워가 소유하고 있다. 2020년 8월 준공 당시 연산 250메가와트(MW) 규모의 ESS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공장으로 기록됐다.
EPRI는 지역 매체 샌디에고 트리뷴을 인용해 건물의 화재 진압 시스템이 물을 끌어올려 화재를 진압했으며, 당시 유독 가스를 막기 위해 안전 장벽이 22시간 이상 유지됐다고 전했다.
샌디에고 트리뷴에 따르면 당시 이 공장 화재로 인근 기업들이 대피했고, 인근 주립 교도소는 유독 가스와 폭발 가능성에 대비해 수감자와 직원 보호 지시를 받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현장 내부 화재 예방 시스템에 의해 불이 약 45분 만에 진화됐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