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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여성특화보험 전략 성과 거둬, 나채범 '펨테크'로 호실적 가속페달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5-08 15: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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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공을 들여온 여성 특화 보험상품에 힘입어 1분기 최대 순이익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나 대표는 여성 전문 보험회사라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비 여력이 확대되고 있는 여성 고객을 늘리며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손보 여성특화보험 전략 성과 거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5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나채범</a> '펨테크'로 호실적 가속페달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사진)가 여성 특화 보험상품 판매에 힘입어 올해 한화손해보험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여성 특화 보험상품 판매를 앞세워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1249억 원을 내면서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나 대표가 임기를 막 시작한 지난해 1분기 순이익 995억 원과 비교하면 25.5% 증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상품과 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계약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안정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순이익 전망치로 3258억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20%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의 성장세와 관련해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여성 특화 보험상품 개발에 공을 들인 나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보험 중심의 마케팅과 신계약 출시 효과로 암과 종합보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뜻하는 ‘펨테크’ 시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보고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 여성 관련 질환을 보장해주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시작으로 여성 관련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았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출시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기준으로 1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보장을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을 선보였고 4월에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운전자보험 무배당’과 ‘레이디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나 대표는 올해 안에 여성 특화 보장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나 대표는 여성 특화 보험상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여성 테마 연구와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펨테크 연구소를 세워 여성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올해는 자립준비 여성 청년을 돕기 위한 걸음기부 캠페인과 30대와 40대 여성들로 구성된 소비자 평가단을 꾸렸다. 

최근에는 드라마 ‘눈물의여왕’으로 인기몰이를 한 배우 김지원씨를 새 광고모델로 기용해 여성 특화 보험사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화손해보험의 여성 신규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계약 체결 기준 여성 고객 비중은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출시 전인 2023년 6월 48.9%에서 2024년 3월 기준 56.6%까지 확대됐다.

보험업계에서도 나 대표의 전략에 따라 한화손해보험이 여성 특화 보험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1년 안에 브랜드 이미지가 사람들의 뇌리에 들어오기 힘든데 한화손해보험은 단기간에 여성하면 떠오르는 보험사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주력 고객으로 자리잡고 있는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는 점도 실적 성장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4월 발표한 ‘최근 고용 흐름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32만7천 명 가운데 여성이 30만3천 명으로 전체의 92.7%를 차지했다.

경총은 "최근 3년 간 늘어난 취업자 성별 비중을 보면 여성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며 남성을 압도하고 있다"며 "부문별로 보면 30대 여성, 고학력 여성, 기혼 여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여성들이 늘어날수록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는 여력도 확대되는 만큼 여성에 전문성을 지닌 한화손해보험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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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에 전문성을 가진 보험회사라는 이미지와 소비 여력이 확대되고 있는 여성 고객의 증가는 한화손해보험의 호실적 행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손해보험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간다면 한화그룹 안에서 나 대표의 입지도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손해보험의 사장을 맡았던 박윤식 전 사장의 경우에도 한화손해보험의 실적 개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3연임에 성공하면서 보험업계 장수 최고경영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나 대표는 한화그룹의 대표적 재무전문가로 보험 영업과 마케팅에 정통하고 강한 업무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 대표는 1965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화생명에서 경북지역단장, CPC전략실장 겸 변화혁신추진TF팀장, 경영관리팀장, 개인지원팀장, 경영혁신부문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 한화손해보험 대표를 맡고 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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