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GB금융지주가 2분기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3일 “DGB금융은 1분기 높은 대손비용에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며 “앞으로 관건은 건전성 지표와 대손비용 부담의 안정적 관리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DGB금융지주가 부동산 PF 등 높은 대손비용 때문에 1분기 실적이 저조했다고 평가됐다. |
전날 DGB금융은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지배주주) 1117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33.5% 줄면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부동산 PF 관련 대손비용이 크게 늘며 전체 순이익 후퇴를 이끌었다.
DGB금융 1분기 대손비용은 159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4.5% 늘었다. 대손비용 가운데 32% 가량이 부동산 PF 관련 비용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부담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구원은 “높은 대손비용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이라며 “은행은 추가적으로 대손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낮지만 증권 자회사는 브릿지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영향을 한동안 받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본격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SK증권은 DGB금융이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39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1% 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설 연구원은 “금융당국 부동산 PF 정리방안에 따라 DGB금융 충당금 비용은 대부분 2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BNK금융의 목표주가 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DGB금융 주가는 8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