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홀딩스가 경기 침체 탓에 1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520억 원, 영업이익 583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5일 공시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7.3% 줄어든 것이다.
 
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이익 17.3% 감소, 이사회에서 밸류업 논의 시작

▲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와 비교하면 91.8%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경기 침체로 철강과 인프라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2차전지소재 부문은 재고 평가 환입 효과가 포함되면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그룹 핵심인 철강과 2차전지소재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사업전략 방향과 기업가치 제고방안 등을 발표했다.

철강사업부문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포스코 스마트팩토리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지능형 공장(인텔리전트 팩토리)으로 만들고 경제적 관점의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2차전지소재사업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업황 조정기를 본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2차전지소재 원료가격 하락에 대응해 리튬 등 우량자원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 성장성과 수익성 기반을 확보한다. 연구개발 기반의 혁신공정 개발, 고객과 전략적 협력 및 우량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 확장방식을 다변화하고,전고체 등 차세대 소재 조기 상업화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기인 '캐즘'을 반영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사업 관련 투자 시점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 기간 사업전략의 질적 내실화를 다지고 시장이 회복될 때 사업성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올해는 포스코그룹에게 2차전지소재사업부문에서 포스코그룹 리튬 생산의 원년이자 전기차 배터리 전 가치사슬(풀 밸류체인)이 본격 가동하는 첫 해로 여겨진다.

연말까지 그룹 내 리튬과 니켈, 전구체 공장 등을 가동하면 2차전지소재산업에서 리튬·니켈의 원료부터 중간재인 전구체를 넘어 양극재 및 천연·인조흑연 음극재 제품까지 아우르는 포스코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도입에 발맞춰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도 적극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 차원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해 논의를 시작했다. 올해 안에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결 재무목표로 매출은 78조 원, 투자예산 10.8조 원을 제시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