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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K-패스' '기후동행카드' 고객 유치전, 락인효과에 ESG경영 '일석이조'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4-25 16: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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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부 주도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사업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를 두고 카드업계에서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대중교통 카드를 통해 고객을 묶어두는 이른바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에도 부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카드사 'K-패스' '기후동행카드' 고객 유치전, 락인효과에 ESG경영 '일석이조'
▲ KB국민카드는 'KB국민 K-패스카드'를 발급받고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 KB국민카드 >

25일 BC카드에 따르면 5월31일까지 ‘BC바로 K-패스 카드‘를 발급한 뒤 ‘페이북’ 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들은 15% 교통비 추가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혜택은 K-패스 할인율(일반인 20%, 청년 30%, 저소득층 53%), BC바로 K-패스 카드의 기본 교통비 할인율 15%와 별개로 추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일반인 고객도 교통비를 최대 50% 아낄 수 있다.

할인 한도는 인당 최대 2만 원이며 6월30일까지 누적 이용한 대중교통 금액에 적용된다.

K-패스 카드 고객에게 애플워치를 주는 카드사도 있다.

NH농협카드는 K-패스 카드 이용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 시리즈9(2명)’, ‘에어팟 프로 2세대(3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1천 명)’ 등을 증정한다.

행사 기간은 6월30일까지다. 추첨권은 해당 기간 ‘NH농협 K-패스 카드’의 합산 이용금액 20만 원당 1개가 주어지며 최대 10개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5월 말까지 KB페이에서 ‘KB국민 K-패스카드’로 1만 원 이상 결제한 선착순 1500명에게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커플세트’ 쿠폰을 제공한다. 대상은 4월24일 기준 최근 6개월 동안 ‘KB국민 알뜰교통플러스카드(신용·체크)’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다.

전날부터 신용카드 충전이 가능해진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를 위해 카드사들이 준비한 혜택도 못지않다.

신한, 삼성, KB국민, 롯데, 하나카드는 모두 기후동행카드 충전금액에 대해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롯데카드는 4~6월 충전내역에 대해 월 3천 원씩 최대 2개월, 삼성카드는 월 2천 원씩 최대 3개월 동안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카드는 첫 2개월 환급 이후에도 충전을 이어가는 고객에게 올해 12월까지 매월 1천 '띵코인'을 추가 증정한다.

KB국민카드는 5월 말까지 기후동행카드 충전 내역에 대해 1회, 5천 원을 환급해주는 데 더해 천 명을 추첨해 ‘배달의민족 상품권(5천 원)’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한 고객이 KB페이로 50만 원 이상 결제했다면 추첨을 통해 추가 환급도 받을 수 있다. 1명에게 50만 원, 50명에게 10만 원, 100명에게 5만 원, 500명에게 1만 원, 1천명에게 1천 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카드사들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올해도 커진 조달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프로모션을 크게 벌리는 것 역시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이 다양한 행사와 혜택을 무기삼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로는 고객 유치 효과가 꼽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K-패스 고객 가운데서는 카드를 발급받은 김에 실적을 채워서 추가 혜택도 받으려는 고객이 있을 것이다”며 “카드사는 이런 부분에서 고객 유치 효과를 고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은 MZ세대 등 사회초년생이 많은 만큼 락인(Lock-In)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사 'K-패스' '기후동행카드' 고객 유치전, 락인효과에 ESG경영 '일석이조'
▲ NH농협카드는 'NH농협 K-패스카드' 고객 가운데 추첨된 2명에게 애플워치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 NH농협카드 >

실제로 BC카드가 2024년 3월까지 K-패스의 전신인 ‘알뜰교통카드’를 발급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54%가 20~30대로 나타났다.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도 카드사 입장에서 매력적 지점으로 꼽힌다.

금융권에서 ESG경영이 강조되는 가운데 친환경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민권 BC카드 카드사업본부장은 K-패스 관련해 “범국가적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겠다”며 “BC카드는 K-패스 사업의 파트너로서 소비자 편익 제고는 물론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에도 적극 임하겠다”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 관련해 “앞으로도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시민 편의성을 제고하겠다”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기후 위기 대응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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