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이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 모든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1분기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287억 원, 영업이익 151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5일 공시했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LG생활건강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다 늘어, 모든 사업부문 이익 개선

▲ LG생활건강이 1분기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애초 증권가가 추정했던 1분기 매출 1조7055억 원, 영업이익 1295억 원을 상회하는 것이다.

1분기 순이익은 1131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17.4%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장품(뷰티)사업부문에서는 매출 7409억 원, 영업이익 631억 원을 냈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3.1% 늘었다.

LG생활건강은 “더후 리뉴얼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며 국내 육성 채널의 고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며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으나 북미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HDB)사업부문에서는 매출 5534억 원, 영업이익 35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3% 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는 견조했지만 해외 사업의 효율화 영향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고마진 브랜드 및 유통채널의 비중 증가와 북미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음료(리프레시먼트)사업부문에서는 매출 4344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0% 증가했다.

코카콜라제로와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의 판매 호조와 제로음료 시장에 대한 대응 강화로 외형이 확대됐다. 다만 원부자재 등 원가 부담 상승의 지속된 영향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 70%, 중국 12%, 북미 7%, 일본 5%, 기타 5% 등이다.

국내 매출은 1조214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 늘었으며 중국과 일본의 매출도 각각 9.9%, 3.6% 늘었다. 북미 매출은 10.9% 후퇴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