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반감기 효과’를 잃고 약세장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화폐 투자자 수요가 눈에 띄게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는 데다 시세 상승 저항선에 가까워지며 상승 동력을 얻기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동력 부진, '반감기 효과' 지나자 투자자 수요 줄었다

▲ 비트코인 시세에 반감기 효과가 이미 반영된 만큼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23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역대 4번째 반감기를 지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대체로 관망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 순유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을 통해 공급되는 신규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점을 의미한다. 반감기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해 시세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4번째 반감기 이후에는 아직 이러한 흐름이 시장에 뚜렷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

조사기관 비트파이넥스는 미국 증시 하락과 지정학적 불안감 확산으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멀리하는 태도를 보이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다만 이런 상황이 정상화된다면 비트코인 시세 역시 상승동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비트코인 시세가 50일 이동평균선에 해당하는 6만7400달러 안팎의 저항선 구간에서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6705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는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시세 상승에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해 반감기 효과가 선반영되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