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론의 232단 QLC 낸드플래시 기반 SSD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마이크론이 세계 최초로 232단 쿼드레벨셀(QLC)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양산을 시작했다. 소비자용 저장장치와 서버용 SSD에 모두 활용되는 기술이다.
232단 QLC는 고용량 낸드플래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론은 16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32단 QLC 낸드플래시 저장장치 양산 및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상용화된 주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밀도가 28% 높고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하면 입출력(I/O) 속도가 50%, 읽기 속도는 24% 프로그래밍 성능은 31% 개선됐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낸드플래시에 사용되는 QLC는 하나의 셀에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널리 쓰이는 TLC와 비교해 고용량 메모리 생산에 유리하지만 내구성과 속도 등이 떨어진다.
메모리 생산성을 높이는 적층 기술에도 아직 TLC와 비교하면 한계가 있는데 마이크론이 세계 최초로 232단 제품 양산에 성공하며 주요 경쟁사를 앞서나간 셈이다.
낸드플래시 상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소비자와 기업용 SSD에 200단 이상의 QLC 낸드플래시를 상용화하지 않았다.
마이크론은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232단 QLC 낸드플래시 저장장치가 충분한 안정성과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같은 가격대의 TLC 제품보다 뛰어난 속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신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론 2500 SSD 시리즈는 512GB~2TB 제품으로 판매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