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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XR사업 확장, 메타 산업용 AI 스마트글라스로 B2B사업 진출하나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4-12 16: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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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확장현실(XR) 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협력 기업인 메타가 산업용 증강현실(VR) 기기로 출시한 스마트 글라스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적용할 예정이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메타와 협력해 AI 기능을 접목한 XR 기기를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을 발굴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XR사업 확장, 메타 산업용 AI 스마트글라스로 B2B사업 진출하나
▲ 메타가 최근 선보인 안경형 확장현실(XR) 기기인 '레이밴 메타'. <메타>

12일 전자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메타의 XR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 사업부는 최근 산업용 XR 스마트 글라스 ‘레이밴 메타’에 AI 기술을 접목해 활용성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글라스는 증강현실(AR) 기능에 중점을 둔 안경 형태의 XR 기기다. 증강현실은 주변 환경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레이밴 메타는 일반 XR기기보다 가벼운 게 특징이다. 본체 무게가 50그램(g) 수준으로, 회사의 일반 소비자용 XR기기 '메타 퀘스트3' 무게(515g)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레이밴 메타는 제조, 물류, 유지보수,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산업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를테면 제조 현장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하면 오버레이 기능을 통해 공장 내에서 생산 제품의 상세 사양이나 업무 지침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작업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할 필요 없이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는 만큼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 

회사는 레이밴 메타에 곧 출시하는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 '라마(LLaMA, Large Language Model Meta AI)3'을 적용, 기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마3는 기존 생성형 AI의 데이터 학습기능 외에 추론 기능이 부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라마3가 적용된 기기는 이용자에 특정 작업을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예측 결과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T는 얀 르쿤 메타 AI 수석과학자를 인용해 “기존 AI 모델은 (언어 패턴을 바탕으로) 단순히 한 단어씩 차례로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며 “추론 기능이 있는 AI 모델은 여러 대안을 살피고 행동의 순서를 계획하며, 그에 따른 결과도 예상해준다”고 보도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메타와 차기 XR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회사는 XR 기기 개발부터 관련 플랫폼과 콘텐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XR사업 확장, 메타 산업용 AI 스마트글라스로 B2B사업 진출하나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는 XR 기기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개인용 모바일 기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지만, 메타와의 XR 사업 협력은 개인용 제품을 넘어 새로운 B2B 사업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B2B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가전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사업담당을 신설하는 등 XT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새로운 형태의 XR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미래 가상현실 관련 사업을 논의했다”며 “플랫폼·콘텐츠·디바이스가 메타버스 성공 요인인데, 우리의 제품·콘텐츠 역량과 메타의 플랫폼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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