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노조 쟁의 투표 찬성률 97%, 55년 만에 사상 첫 파업 위기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4-08 13:04: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8일 유튜브를 통해 쟁의 찬반 개표 결과를 공개하고, 쟁의행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노조 쟁의 투표 찬성률 97%, 55년 만에 사상 첫 파업 위기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8일 쟁의행위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쟁의 선포식을 진행했다.

노조는 3월18일 오후 5시부터 4월5일 자정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는 사무직노조, 구미 네트워크 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 DX노조 등 5개 노조의 조합원 2만7458명 가운데 2만853명이 참가했다.

투표에 참가한 2만853명 가운데 97.5%인 2만330명이 쟁의에 찬성했고, 반대는 523명이었다.

총 조합원 2만7458명 중에서는 74%가 찬성표를 던졌다.

쟁의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50%를 넘으면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를 진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투표 결과 발표와 동시에 쟁의 선포식을 열었다. 또 삼성전자에 파업이 발생할 것을 신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다만 당장 파업을 벌이지는 않고, 17일부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타워) 로비에서 노조원 1000명이 모여 피켓 시위 등 평화적 시위를 시작키로 했다. 

만약 노조가 파업을 벌인다면 삼성전자는 1969년 창사 이래 55년 만의 첫 파업을 맞게 된다.

삼성전자 노조 관계자는 “삼성전자 역사상 처음으로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노사협의회와 임금 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로 결정했다. 하지만 전국삼성전자노조는 5.1% 인상을 거부하고 있으며, 6.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전국삼성전자노조 가입자 수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2만5662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명)의 21% 수준이다. 

다만 노조는 2022년, 2023년에도 임금협상 파행 끝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에 나서진 않았다.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