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엔화 추가 약세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원/달러 환율의 엔화 눈치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 우려 완화와 달러화 강세가 엔화 추가 약세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엔화 추가 약세 여부에 따라 1320~137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는 1320~1370원을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최고치에 이르렀을 당시 환율 수준인 1360원도 넘길 수 있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원화와 유로화, 엔화, 위안화 가치의 동반 약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엔화의 추가 약세가 변수로 꼽혔다.
엔화는 최근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외환시장) 개입 경계감이 엔/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추가 약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 밖에 3월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6월 미국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강화 여부도 원/달러 환율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경계감과 미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와 관련된 다소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달러화는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PCE 물가가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하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했다”고 말했다.
2월 근원 PCE 물가는 지난해 2월 대비 2.8% 올랐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지표다. 미국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