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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격전지로 떠오른 몽골, 제주·대구·무안·양양·청주에서도 간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3-26 16: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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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저비용항공사들이 너도나도 몽골 노선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몽골 항공회담의 결과 저비용항공사에도 점차 운수권이 배분된 것이 계기가 됐다. 올해는 지방공항발 노선 취항이 잇달아 예정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더욱 넓어질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 격전지로 떠오른 몽골, 제주·대구·무안·양양·청주에서도 간다
▲ 진에어는 올해 5월 무안-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주 2회 취항할 예정이다. 무안국제공항 국내·국제 정기노선 운항 및 지원 협약식이 25일 열린 모습. < 전라남도 >

26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 결과 진에어, 에어로케이 등의 저비용항공사가 몽골 노선 운항사 대열에 합류한다.

진에어는 5월 초부터 전남 무안공항에서 몽골 울란바토르행 비행기를 주 2회 띄울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에어로케이도 올해 5월 청주공항에서 울란바토르를 오가는 노선에 주 3회 정기 취항한다.

지난해 성수기 몽골 노선을 운항했던 항공사들도 올해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해공항에서는 에어부산이 4월 말부터 주 2회로, 제주항공이 5월 초부터 주 3회로 각각 운항을 재개하며 승객유치 경쟁을 벌인다.

대구에서 단독으로 몽골로 여행객들을 싣어나르던 티웨이항공은 올해도 6월부터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을 재운항한다.

지방공항발 몽골 노선은 곧 진행될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운수권 배분 결과에 따라 향후 더욱 늘어날 여지가 있다.

앞서 2월22일 열린 한국-몽골 항공회담 결과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주 9회로, 대구·무안·청주 등은 주 15회 등으로 각각 운항 횟수가 늘어났다. 또한 제주·양양공항의 경우 항공사가 신청한다면 심의를 거쳐 운수권을 내준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방공항발 몽골 취항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편익도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주공항과 무안공항은 그동안 몽골로 가는 정기편이 없어 인근 지역민들이 몽골여행 시 인천공항을 이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를 반영한 듯 지난해 몽골노선 실적을 살펴보면 인천공항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지난해 3216편을 통해 57만6천명을 수송했다. 이는 한국-몽골 노선 운항 편수의 84.2%, 전체 승객의 88.1%에 이르는 수치다.

몽골 여행수요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한국-몽골 노선은 운항편수 3835편, 승객 수 약 65만4천 명을 기록했는데 2022년보다 운항편수는 76.9%, 승객 수는 105.1% 각각 늘어났다. 2019년과 비교해도 운항편수는 54.8%, 승객 수는 39.3% 각각 늘어났다. 

몽골 여행 성수기는 기온이 선선한 6~8월이다. 짧은 기간에 수요가 몰려 있기에 비슷한 거리의 타 지역 노선보다 운임을 높게 책정할 수 있어 ‘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곳이다. 

과거 몽골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의 과점구도로 인해 운임이 높게 책정됐지만 저비용항공사에도 운수권이 주어지기 시작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내려간 케이스로 꼽힌다.
 
저비용항공사 격전지로 떠오른 몽골, 제주·대구·무안·양양·청주에서도 간다
▲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몽골에 정기 취항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성수기 한정으로 인천-울란바토르 운수권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 각각 4회, 3회씩 배분한 이후로 저비용항공사에 운수권 배분을 늘리는 추세다.

일부에서는 전체 운항 횟수가 증가해 한국-몽골 노선의 수익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다. 국제선 이용객이 적은 지방공항발 노선을 두고 이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늘어나는 수요를 고려한다면 여전히 한국-몽골 노선의 수익성이 올해도 탄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선택지가 넓어진 소비자에게는 잘된 일이다"고 봤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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