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예금보험공사 보유지분을 사들여 소각해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다.
우리금융은 13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 935만7960주(지분율 약 1.24%)를 모두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 우리금융그룹이 예금보험공사 보유지분을 사들여 소각해 26년 만의 완전 민영화를 달성했다. |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0월5일 우리금융과 예금보험공사 사이 맺은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협약’에 따른 것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결정으로 26년에 걸친 공적자금 상환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고 100% 민영화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1998년 공적자금 지원 이후 7번에 걸친 블록세일(가격과 물량을 정해놓고 특정 주체에 지분을 묶어 일괄매각하는 방식)과 2016년 과점주주 체제 도입을 위한 매각 등의 절차를 추진했다.
이번 거래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다음날인 14일 주식시장 종료 뒤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금융 주가는 이날 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쳐 우리금융은 1366억 원 가량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전량 소각한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금융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지난해(1천억 원)보다 약 40% 늘어난 규모로 진행된다.
우리금융은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전량 소각할 것”이라며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