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국혁신당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4·10 총선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지지 정당으로 20%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11일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수도권 여론조사에서 ‘내일 투표한다면 비례대표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란 31%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글로벌리서치-수도권] 비례 조국혁신당 19%, 서울 정부심판·지원론 팽팽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월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주도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이 19%로 동률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에게,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견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지지층은 지역구 투표에서 90%가 민주당을 선택하겠다고 한 반면 비례대표 투표에선 더불어민주연합(46%)과 조국혁신당(33%)으로 나뉘었다. 또 비례대표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지역구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도 88%에 달했다. 
 
4월 총선의 승부처로 평가되는 수도권 지역 가운데 경기·인천은 ‘정부심판론’이 ‘정부지원론’보다 우세했지만 서울에서는 ‘정권견제론’과 ‘정권안정론’이 팽팽했다.

수도권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야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53%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에 투표해야 한다’(41%)는 응답보다 12%포인트 많았다.

그러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유권자들 사이에선 총선 구도의 정부 심판론(47%)과 정부 지원론(48%)이 비슷했다. 경기(정부심판론 57% 정부지원론 37%)와 인천(정부심판론 56% 정부지원론 38%)과는 양상이 달랐다.

지역구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서도 서울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37%)이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40%)과 오차법위 안이었다. 인천(민주당 44% 국민의힘 29%)과 경기(민주당 45% 국민의힘 30%)과 다른 양상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글로벌리서치가 한겨레 의뢰로 8일과 9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안심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