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에니(ENI) CEO가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화학 > |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 에니(ENI)와 합작법인(JV)을 통해 친환경 바이오 원료 사업에 진출한다.
LG화학은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에니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에니 CEO 등이 이날 체결식에 참석했다.
두 기업은 2026년까지 LG화학 충남 대산 사업장에 연간 생산능력 30만 톤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Hydro-treated Vegetable Oil) 생산공장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VO는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바이오 오일이다.
LG화학은 HVO를 원료로 사용하는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적 수단인 ‘ISCC 플러스(Plus)’ 국제 인증 제품을 현재 50여 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HVO는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차량용뿐 아니라 항공유 등 친환경 바이오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에 따르면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1년 970만 톤에서 2030년 4천만 톤으로 연평균 2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넷제로(온실가스 순 배출량 ‘0’)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함께 손잡고 협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나아가 친환경 플라스틱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