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그룹이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권을 분할 매각을 통해 모두 2471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18일 동화약품과 약 370억 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케어 일반의약품(OTC) 제품에 대한 사업권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 셀트리온그룹(사진)이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권을 분할 매각하면서 모두 2471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화약품은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4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전문의약품(ETC)에 이어 일반의약품 사업권까지 모두 2471억 원 규모의 분할 매각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전문의약품 부문을 지난해 말 싱가포르 소재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그룹과 2099억 원 규모에 매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두 건의 분할 매각으로 3년 만에 누적 1412억 원의 매각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매각 수익은 그동안의 판매 강화 및 사업 효율화를 통해 꾸준히 사업 가치를 높여온 결과”라며 “신속한 매각 절차를 단행함으로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향후 그룹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분할 매각에서 국내 전문의약품 제품은 제외해 해당 제품들에 대한 사업권은 계속 유지하는 데다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네시나'(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를 아태지역에 독점 공급할 수 있는 권리까지 확보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매각 결정은 투자 이익을 조기 회수해 그룹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과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