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가 자본비율 회복에 힘입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2일 하나금융지주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1천 원을 각각 유지했다.
▲ 하나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이 3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
11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4만1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2023년 4분기 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최종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주주환원율 30% 수준을 상회하는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98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4분기보다 30% 줄면서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것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자산 관련 충당금 추가적립 영항과 상생금융 비용 인식 등에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구원은 “핵심예금 이탈이 조달비용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순이자마진은 2023년 3분기보다 약 5bp(1bp=0.01%포인트) 하락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2023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추정되는 가운데서도 자본비율이 목표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023년 연초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며 13.0~13.5% 수준을 보통주자본비율 목표로 제시했다.
2023년 3분기까지 목표치를 하회했으나 하반기 위험가중자산(RWA) 성장 둔화와 우호적 환율 흐름이 나타난 데 따라 2023년 최종 보통주자본비율은 13%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구원은 “주당배당금(DPS)의 지속적 우상향 추세를 전망한다”며 “약 30% 초중반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계속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