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신세계DF와 신세계조선호텔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 면세점사업을 언제 하나로 묶을까?
신세계의 자회사인 신세계DF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운영하고 있고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조선호텔은 인천공항 면세점과 부산 시내면세점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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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
면세점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해외진출 등을 염두에 둔다면 면세점 사업을 일원화 하는 것이 유리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DF와 신세계조선호텔으로 면세점사업의 운영주체가 다르지만 긴밀한 업무공조를 하고 있다.
신세계DF 관계자는 “신세계DF와 신세계조선호텔은 홍보를 같이 하고 있으며 상품구성(MD) 등에서도 함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 운영주체만 다를 뿐 사실상 중요한 업무를 대부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가 지난해 100% 자회사인 신세계DF를 만들어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 냈을 때부터 면세점사업 일원화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다.
특히 4월에 지분맞교환을 통해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은 이마트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신세계를 독립적으로 이끌게 되면서 면세점사업 일원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이원화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립경영으로 사실상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 화장품 사업은 정 총괄사장이 맡게 됐다”며 “남매가 초기단계에 있는 면세점사업을 각각 운영하는 형태는 모양새도 좋지 않고 면세점사업의 성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점사업을 일원화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DF 대표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점사업부와 신세계DF 합병 여부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DF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을 일원화 하겠다는 대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아직 명동 면세점이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명동점을 안착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세계DF 관계자는 “사업부를 합치려면 지분정리 등의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에 일원화 작업을 진행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면세점사업에 일원화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