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험주와 증권주의 주가 상승 요인 가운데 주주환원책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2024년도 주가 흐름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올해 주요 보험·증권주의 주가 흐름을 종합해보면 결국 주주환원이 주가 상승에 가장 중요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융주의 주가는 예상되는 주주환원 규모가 가장 중요한 동인이며 내년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보험·증권주의 주가 흐름은 주주환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올해 금융주 주가 변동을 살펴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의 성적이 긍정적이었으며 대형 증권주는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주에서는 특히 자본건전성이 양호한 손해보험사들에 대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따라 이익이 증가했고 손보사들이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증권주는 대부분 지난해 말 이익과 주가가 낮았던 영향으로 올해 상승률이 높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 가운데서도 주주환원에 가장 적극적인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금융주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4년 주주환원 확대 관점에서 최선호주는 삼성화재와 키움증권이 꼽혔다.
안 연구원은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수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으나 IFRS17 도입으로 신계약 경쟁 심화와 자동차보험 악화,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등이 우려된다”며 “이런는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이익과 배당 방어력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금융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며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부동산 PF 위험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안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증권 업종 내에서 가장 큰 리스크인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저가 낮다”며 “내년 금리 하락과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른 증시 거래대금 증가가 예상되는 바 수익성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이 올해 하반기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