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전선이 5258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5일 대한전선 주가는 전날보다 16.57% 하락한 1만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대한전선이 전날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등을 위해 약 5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 대한전선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15일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은 대한전선 당진공장. |
대한전선은 해상풍력 시장을 겨냥해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추가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6200만 주로 발행 예정가는 주당 8480원이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향후 주가에 따라 2024년 2월22일에 확정된다.
대한전선 최대주주인 호반산업도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2024년 1월18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4년 3월21일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업이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현금을 받고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자나 원금상환 부담 없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기업이 선호하는 자금 확보 방법으로 꼽힌다.
다만 주식 발행량이 늘어나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때가 많다. 이번 대한전선의 유상증자 결정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