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다중항체 신약 개발을 위해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최대 1조158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셀트리온은 6일 항체 발굴 및 개발 전문 업체 싸이런 테라퓨틱스(싸이런)와 이중항체 및 삼중항체(이하 다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사진)이 항체 발굴 및 개발 전문 업체 싸이런과 최대 1조 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개별 프로그램 당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최대 105억 원과 상업화 이후 판매 단계별 기술료 최대 3200억 원 등 모두 1조1580억 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싸이런 테라퓨틱스에 표적 항체 클론을 제공하고 싸이런 테라퓨틱스가 자체 보유한 CD3 표적 T-세포 연결항체(TCE) 플랫폼을 활용해 다중항체 약물 개발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제로 최근 혈액암 분야에서 치료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두 회사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높은 시장성을 고려해 혈액암 뿐 아니라 고형암까지 타깃을 넓혀 다중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래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항암제 자체 개발과 외부 제품의 라이선스인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보하고 기존 항체치료제에 항암제 제품군을 더해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 및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테크와 협력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