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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 감소보다 인공지능 시장 선점에 주목해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11-23 09: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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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를 놓고 중국 수출 감소보다 성장하는 인공지능(AI) 시장을 선점하는데 더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국가 및 기업들의 AI 개발 열풍으로 판매량(Q)이 늘어나고 고성능 신제품 덕분에 판가(P)가 올라가 이익도 좋아지는 이상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성장하는 초기의 시장을 선점해 나아가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 감소보다 인공지능 시장 선점에 주목해야"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목해야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은 엔비디아 본사 로고.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한 데이터센터 매출 훼손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및 특정 중동 국가 등에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막고 있는데 엔비디아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수출 통제국들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25%를 차지했다. 

이번 분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36억~45억 달러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수출 규제는 중국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장기적으로 수출 통제가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제시한 다음 분기 전망에 중국 및 수출 통제국들의 매출을 아주 보수적으로 적용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매출 확대를 예상했다는 점은 매우 강력한 AI 제품 수요를 의미한다.

다른 지역의 매출이 크게 확대되어 중국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은 3분기 80.1%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5.5%포인트, 전분기 대비 3.7%포인트 확대됐다.

AI 개발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만 아니라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매출이 함께 커지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트워크 매출은 연간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소프트웨어는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내년부터 엔비디아의 새로운 AI용 반도체가 탑재된 고성능 컴퓨터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GPU뿐만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 산업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네트워킹 및 소프트웨어까지 강화된다면 AI 산업 내 엔비디아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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