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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과 손잡는 카드업계, PLCC 시장 경쟁력 확보해 판 키운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3-11-22 16: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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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카드사들이 글로벌 기업과 제휴한 카드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제휴카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눈이 높아진 고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혜택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손잡는 카드업계, PLCC 시장 경쟁력 확보해 판 키운다
▲ 우리카드는 글로벌 호텔체인 그룹 아코르와 손잡고 ‘올 우리카드 인피니트’와 ‘올 우리카드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우리카드>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글로벌 호텔체인 그룹 아코르와 손잡고 출시한 ‘올 우리카드 인피니트’와 ‘올 우리카드 프리미엄’의 발급 신청을 전일부터 받고 있다.

아코르그룹은 노보텔, 반얀트리 등 40여 개 호텔브랜드를 소유하고 약 110개 국가에서 5487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 호텔그룹이다.

2023 스카이트랙스 세계 항공 대상을 받아 세계 최고 항공사로 선정된 글로벌 항공사와 손을 잡은 카드사도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9월 싱가포르항공과 함께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내놨다. 이는 국내 카드사가 외항사와 선보인 첫 제휴카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글로벌 기업과 제휴를 늘리고 있는 배경에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마케팅·운영 비용, 수익 등을 분담하는 카드 상품을 말하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특정 제휴사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로 받아들여진다.

유의동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PLCC는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733만8677장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수치다.

2015년 4종의 카드로 시작됐던 PLCC는 2023년 7월 기준 134종까지 늘어났다.

그런 만큼 PLCC라는 이유만으로 고객 유입을 기대했던 이전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PLCC는 해당 제휴사의 충성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업계의 효자 상품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게다가 유일한 글로벌 기업 제휴카드라는 독보적 매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카드 상품이 이미 있었던 만큼 글로벌 기업의 PLCC 출시는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과 손잡는 카드업계, PLCC 시장 경쟁력 확보해 판 키운다
▲ 신한카드는 9월7일 싱가포르항공과 함께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내놨다. <신한카드>

신한카드가 2021년 글로벌 호텔체인 메리어트그룹과 함께 내놓은 ‘메리어트 본보이 신한카드’ 2종은 아직까지도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 손꼽히는 인기 상품이다.

글로벌 기업과 제휴는 해외여행 활성화 등으로 고객들의 카드 이용 반경이 넓어진 가운데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는 시각도 나온다. 국내외에서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아코르그룹 제휴카드 혜택이 공개되기 전부터 어떤 혜택이 담길지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카드사들은 여행 수요와 글로벌 혜택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현재는 호텔, 항공사 등 여행 관련 기업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업종으로 제휴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휴 제안을 보내기도 하지만 해외기업에서 먼저 제안이 오는 경우도 많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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