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IBK기업은행 주가가 배당 기대감이 사라질 경우 큰 폭의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9일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1만31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 IBK기업은행 주가가 배당 기대감이 사라질 경우 큰 폭의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8일 기업은행 주가는 1만1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배당 기대감에 기반 한 주가 상승이 나타난 만큼 향후 관련 기대감이 소멸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기업은행 주가는 8월 이후 결산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다소 가파른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기업은행이 양호한 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을 내면서 안정적 이익 흐름이 예상되고 최근 기획재정부의 세수 부족 이슈가 부각되면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배당을 할 것으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올해 기업은행의 주당배당금은 1090원으로 전망됐다. 배당수익률은 9.6% 수준이다.
다만 배당 매력이 부각돼 주가가 강세를 보인 만큼 분기 배당이나 반기 배당을 시행하는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기업은행이 경기에 민감도가 높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상품군을 보유한 국책은행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경기 둔화와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도 크게 받을 것으로도 전망됐다.
설 연구원은 “향후 배당 관련 기대감이 소멸된 이후 다소 조심스러운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요인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유지하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낮춘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