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 LG전자 H&A사업부 에어솔루션 사업부장 부사장과 숀 파넬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 총장이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발족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전자 >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혹한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이는 냉난방공조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해외 히트펌프 연구소를 신설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냉난방공조(HVAC) 제품에 적용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LG 알래스카 히트펌프 연구소’를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극지방 연구가 활성화된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와 페어뱅크스 대학교가 함께 참여한다.
히트펌프 냉난방제품은 알래스카와 같이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줄고 그에 따라 순환하는 냉매량이 적어져 난방성능을 높이기 쉽지 않다.
LG전자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고수준의 난방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해 혹한환경에서 제품 개발과 검증을 할 수 있는 알래스카에 연구실을 마련하게 됐다.
LG전자는 기존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없던 눈, 비, 극저온 등 다양한 환경조건과 미처 고려하지 못한 변수 등을 반영해 장시간 반복적인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제품의 난방 성능은 물론 전반적인 품질, 신뢰성 등이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실은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와 페어뱅크스 대학교의 캠퍼스 일부 공간에 구축된다. 거실, 안방, 욕실, 주방 등을 갖춘 실제 주거공간처럼 꾸미고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히트펌프 온수기 등 제품을 설치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LG전자는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시작으로 냉난방 솔루션 관련 글로벌 R&D 조직을 지속 확대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며 사업 경쟁력을 키울 구상도 내놨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부 에어솔루션 사업부장 부사장은 “글로벌 히트펌프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며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공조기술의 비약적 성장이 기대되며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과 환경을 생각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냉난방 공조 시장의 선도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