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3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과 만나 지역내 백신 자급화 프로젝트 협력 방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 |
[비즈니스포스트] 아프리카 질병관리통제센터(CDC) 방문단이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 본사를 찾아 백신 자급화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진 카세야 아프리카 질병관리통제센터 사무총장이 지난 3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을 만나 ‘아프리카 백신 제조 파트너십(PAVM)’에 대해 설명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이 5일 밝혔다.
아프리카 CDC는 2040년까지 지역 내 전체 유통 백신의 60%를 현지 생산한다는 목표로 아프리카 대륙 내 국가들을 대표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PAVM은 아프리카 CDC가 주도하는 주요 프로젝트로 아프리카 내 백신 자체 생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아프리카 CDC는 백신 개발 기술력 및 생산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 생산 시설 및 콜드체인 등 인프라를 구축해 결핵, B형 간염, HIV, 말라리아, 에볼라 등에 대응할 백신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PAVM의 추진 방안으로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핵심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은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연구개발(R&D) 및 생산 기반을 이식하는 프로젝트다.
아프리카 CDC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둘러싼 의견 교환과 함께 양국간 협업 방안을 논의한 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 곳곳을 살펴보며 글로벌 수준의 백신 개발 노하우에 대해 직접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진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은 “예방, 진단, 치료 영역에서 생산시설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 지역 백신 자급화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은 단순히 현지에 공장을 짓는 개념을 넘어 백신 공급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사회적 가치와 해외 시장의 전략적 확대라는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다양한 정부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또다른 팬데믹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