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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독자결제망 첫 성적표 '절반의 성공', 박완식 회원 수 확대 속도 낸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3-10-31 15: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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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카드가 독자결제망을 구축한 뒤 받은 첫 성적표에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해 결제망 구축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 상품인 '카드의정석'을 부활시켰음에도 회원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회원 수 확대에 속도를 내 독자결제망 구축 효과를 극대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 독자결제망 첫 성적표 '절반의 성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완식</a> 회원 수 확대 속도 낸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독자결제망 구축 뒤 첫 성적표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카드>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독자결제망을 갖춘 뒤 늘어난 수수료수익을 얻고 있다.

우리카드의 2023년 3분기 순 수수료수익은 43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47.1% 뛰었다. 순 수수료수익은 전체 수수료수익에서 수수료비용을 뺀 값이다.

전체 수수료수익도 지난해 3분기 1723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016억 원으로 17.0% 증가했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 수수료수익의 성장이 나타났다는 점은 우리카드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올해 7월 독자결제망을 구축한 뒤 첫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독자결제망 구축은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2013년부터 논의됐으나 실제 구축까지 10여 년이 걸린 사업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가장 큰 이유로 막대한 비용이 꼽힌다.

그런 만큼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결제망을 갖춰야했던 타당성을 수익을 통해 보여줄 필요가 있는데 3분기 실적에서 바로 확인된 것이다. 

우리카드가 독자결제망 구축을 완료한 뒤 빠르게 수익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의 가맹점 확대 전략이 있다.

박 사장은 우리카드가 전업카드사 가운데 가장 늦게 결제망을 갖춘 만큼 가맹점 확보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결제망 구축을 완료한 지금도 우리카드의 독자 가맹점으로 등록되지 않은 곳에서는 기존과 같이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사장은 가맹점 영업본부를 신설하고 빠르게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그 결과 2023년 8월 독자가맹점 140만 개를 돌파했다.

우리카드는 연내 200만 가맹점을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BC카드(349만 개)의 60% 수준이다.

박 사장은 우리은행에서 영업점 지점장부터 개인·기관그룹 집행부행장까지 지낸 영업전문가로 그의 영업 역량이 우리카드 가맹점 영업 부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처럼 독자가맹점 모집에서 빠르게 성과가 나고 있음에도 회원 수 부문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박 사장이 풀어야할 다음 과제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독자결제망을 구축하면서 독자가맹점 모집과 함께 회원 수 증대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결제망 사업자로서 데이터확보가 유리해진 만큼 많은 회원을 모집해 다양한 데이터 확보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우리카드의 유효 회원 수는 1205만8천 명으로 2분기보다 4만5천 명 감소했다. 유효 회원은 한 달 안에 신용카드나 카드대출을 한번이라도 사용한 회원을 말한다.
 
우리카드 독자결제망 첫 성적표 '절반의 성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완식</a> 회원 수 확대 속도 낸다
▲ 우리카드는 첫 독자카드로 대표 흥행카드 '카드의정석'을 리뉴얼해 내놓았다. <우리카드>

우리카드가 첫 독자카드로 ‘카드의정석’을 부활시킨 만큼 회원 모집에도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와 다른 결과였다. 카드의정석은 단일상품 시리즈로 최단기간인 2년8개월 만에 800만 좌 넘게 발급된 대표 흥행카드다.

아직 새롭게 출시된 카드의정석의 자체 발급 성과는 발표된 적 없어 단일카드 흥행에도 다른 카드의 부진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전체 회원 수 성장을 견인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가맹점 모집에 이어 회원 수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 회원 수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4분기에는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 및 영업 효율화를 통해 비용 증가 최소화하겠다”며 “독자카드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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