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가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3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9570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14.9% 감소했다.
▲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95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4.9% 줄었다. |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경기둔화 우려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에 충당금 3832억 원을 적립했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97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1~3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6조7648억 원과 수수료이익 1조3825억 원을 합한 8조14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1조3825억 원, 매매평가익 7876억 원 등 1조69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5% 늘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2분기(1.84%)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 총자산이익률(ROA)은 0.68%로 파악됐다. 2분기와 비교해 각각 0.38%포인트, 0.03%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6%, 연체율은 0.46%, NPL커버리지비율은 167.6%이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15.26%, 보통주자본(CET1) 비율 추정치는 12.74%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나금융지주는 설명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1~3분기에 순이익 2조7664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23.3%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는 모두 순이익이 줄었다.
하나증권은 1~3분기에 순손실 143억 원을 냈다.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19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줄었다.
하나카드는 1~3분기에 순이익 1274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23.1% 감소한 수치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1~3분기보다 15.8% 감소한 17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600원을 책정했다. 차화영 기자